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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종합]"엑소X연기 평생 하고파"…도경수가 밝힌 #스윙키즈#조인성#군대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12-10 13:4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노래도 연기도 정말 사랑해요. 할 수 있다면 노래도 연기도 평생 하고 싶어요"

최고의 아이돌 그룹 엑소의 리드보컬 디오, 충무로를 이끌어갈 최고의 블루칩 배우 도경수. 노래와 연기, 어느 하나 부족함 없는 만능엔터테이너 도경수가 영화 '스윙키즈'로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번 제대로 드러낸다.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 터질 듯한 이야기를 그린 휴먼 영화 '스윙키즈'(강형철 감독, 안나푸르나필름 제작). 극중 스윙키즈 댄스단의 트러블 메이커 로기수 역을 맡은 도경수가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지난 해 영화 '형'(권수경 감독)으로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이후 누적관객수 2500만명을 돌파한 영화 '신과함께'(김용화 감독) 시리즈와 tvN 월화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으로 대세 배우로서 입지를 공고히 한 도경수. 특유의 눈빛과 깊은 감정 연기,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아온 그가 감정 연기면 감정 연기, 코미디면 코미디, 춤이면 춤, 모든 것을 완벽히 소화해야만 하는 '스윙키즈' 로기수 캐릭터로 돌아왔다.

극중 로기수는 포로수용소의 독보적 존재, 전선에서 영웅으로 활약하는 형 덕분에 포로들 사이에서 일명 '수용소의 불꽃남자'라고 추앙을 받는 인물. 우연히 미국 잭슨(자레드 그라임스)이 추는 미제 춤 '탭댄스'를 본 후 밤낮 뛰는 심장에 흥분을 감추지 못해 남몰래 연습을 시작하고, 어느새 스윙키즈 댄스단의 일원이 돼 열정을 불태우기 시작한다.
도경수에게 완성된 '스윙키즈'를 어떻게 봤냐고 묻자 "개인적으로 영화가 너무 재미있었다. 보기만 해도 정말 신이 나더라. 촬영하면서도 어떻게 나올까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기대에 걸맞게 감독님이 편집을 너무 잘해주셔서 보는데 눈물이 조금 났다. 영화의 후반부 로기수가 친형 로기진 때문에 우는 장면, 그리고 결말 부분에서 눈물이 많이 났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앞서 영화 '카트', '순정', '형', '7호실', '신과함께' 시리즈 등 다수의 영화에서 훌륭한 연기를 선보여 왔지만, '1번 주연'으로서 영화를 이끌어가는 것은 '스윙키즈'가 처음인 도경수. 그는 "제가 이렇게 많이 나오는 영화는 처음 해보는 거라 긴장을 많이 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그리고 주변에 배우분들이 많이 이끌어주셨다. 잘 이끌어주셔서 열심히 무사히 잘 해내지 않았나 싶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날 도경수는 자신의 인터뷰에 앞서 먼저 홍보 인터뷰를 시작한 강형철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연기와 태도를 극찬한 것에 대해 쑥스러워 했다. "도경수는 로기수 그 자체였다"는 강형철 감독의 말에 대해 "감독님이 그런 생각을 해주셨는지 몰랐다"며 웃어보인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는 정말 좋았다. 이상과 현실이 다른 어려운 상황 속에서, 춤에 대한 열정 가득한 인물들이 마음을 이끌었다. 이 이야기를 내가 직접 해보고 싶다는 게 처음 느낀 감정이었다. 기수의 밝은 점이 나와 닮은 것 같다. 로기수 같은 개구쟁이 같은 면도 저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도경수는 애늙이"라는 강 감독이 표현에 대해 "애늙은이라는 말을 조금 듣는 편이다. 워낙 말수도 적은 편이고 또래 친구들에 비해서는 장난을 많이 치는 편이 아니라서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분이 많은 것 같다"며 웃었다.
유난히 함께한 제작진에게 '눈이 좋은 배우'라는 칭찬을 많이 받는 도경수. 자신의 눈에 대한 평가에 대해 도경수는 "그렇게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정말 감사한 일인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현장에서는 최대한 그 상황에 들어가려고 노력한다. 연기할 때 당연히 스킬적인 부분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먼저 그 역할에 집중하고 몰입하는 걸 우선으로 생각한다. 다른 배우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런 노력을 하려고 해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고 수줍게 웃었다.

극중 캐릭터를 북한 사투리는 물론, 삭발까지 감행한 도경수는 "로기수로서 해야될 것들이 많아서 부담이 되는 부분도 분명 있었지만, 삭발 같은 경우는 캐릭터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전혀 주저 없이 했다"고 했다. 이어 "막상 삭발을 해보니까 오히려 정말 편하더라. 씻을 때도 편하고 준비 시간도 확 줄더라. 북한 사투리 같은 경우는 주변에서 들어볼 기회가 많이 없어서 고민을 많이 했지만 북한어 선생님께서 도와주셔서 금방 익숙해 졌다"고 설명했다.


극중 탭댄스 연습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바쁜 스케줄에서도 꾸준한 연습으로 완벽한 탭댄스를 선보인 그는 "탭댄스가 아니라 다른 장르의 춤이었다면 연습할 시간이 정말 부족했을 것 같다. 그런데 탭댄스는 제가 땅을 밟고 있는 순간에도 바로 연습을 할 수 있으니까 오히려 연습하기 수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탭댄스는 처음에는 정말 어려웠다. 다른 배우들과 별다를 게 없었다. 그래도 제가 (엑소 멤버로서) 춤을 추고 있으니까 배울 때 다른 배우분들보다는 훨씬 수월할거라 생각을 했는데, 처음 배웠을 때는 그냥 몸치가 된 것 같았다"며 "그런데 영화에 나오는 기수는 춤에 대한 재능이 뛰어나니까 평소에 엑소 춤 연습을 할 때도 쉬는 시간에이면 탭댄스를 연습하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탭댄스 연습 할 때는 멤버들이 많이 시끄럽다고 하더라. 멤버들이 계속 시끄럽다고 하는데도 저는 해야만 하니까 계속 연습했다. 그랬던 멤버들이 영화를 보고 나서는 탭댄스를 본격적으로 배워보고 싶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스윙키즈' VIP 시사회에 참석해준 엑소 멤버들을 떠올리며 "사실 일곱 명 멤버들이 다 모이기 쉽지 않은데 멤버들이 VIP 시사회 때 다 와서 영화을 봐줬다. 너무 고마웠다. 단체 톡방에서도 정말 잘했다고 칭찬을 많이 해줬다. 다른 스케줄 때문에 시사회 다음날도 다 같이 만났는데 북한 사투리로 말하거나 탭댄스를 배워보고 싶다더라"고 말했다.

'탭댄스 후유증'은 없냐는 질문에 "후유증은 아직도 있다. 아직도 발이 닿아 있으면 탭댄스를 춘다. 그 정도로 매력이 있는 춤이더라. 영화가 끝난 후에도 무섭게 습관이 남아 있다. 지금도 바닥에 발만 대고 있으면 탭댄스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 '카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하고 있는 도경수. 그는 "일단 영화의 비중에 대해서는 욕심을 갖지 않는다"며 "작품이든 캐릭터든 저에게 어울리고 제가 잘 할 수 있는 캐릭터라면 어떤 장르의 영화이건 욕심이 난다. 무대에서는 오로지 엑소 디오, 작품에서는 오로지 그 안의 캐릭터로 보여지는 게 내 목표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나리오를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 "어느 쪽에 치우치지 않고 시나리오의 전체적인 면을 전부다 보는 것 같다. 시나리오를 볼 때 가슴에 와 닿는 게 있더라. 그리고 캐릭터도 안볼 수는 없다. 제가 지금 나이에 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들이 있다. 그런 걸 보면 가장 먼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국방의 의무를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군인' 역할이 부담스럽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군대는 당연히 제가 가야되는 것이고 작품에서는 그냥 작품 속 캐릭터로만 바라봤다"고 말했다.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때와 지금, 달라진 점이 있냐는 질문에 도경수는 "처음에는 정말 아무 것도 몰랐던 상태였다. 지금은 현장에서 이전보다 긴장을 하지 않고 노련해진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처음에 연기 했을 때는 정말 긴장을 많이 했다. 특히 선배님 앞에서 연기할 때 그랬다. '카트' 염정아 선배님과 '괜찮아 사랑이야' 조인성 선배님 앞에서 연기한다는 게 정말 긴장이 많이 되더라. 그런데 지금은 선배님들과 함께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되게 즐겁고 좋다"고 말했다.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만나 절친으로 발전,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는 조인성과 이광수의 반응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도경수는 "형들이 연기하는 부분에서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서로 한 작품에 대해서도 많이 이야기를 나눈다. '너무 잘했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이제 니가 나한테 밥을 사야겠다'고 말을 해주신다"며 웃었다. 그려면서 "조인성 형, 이광수 형, 배성우 형, 차태현 형에게 인생 상담도 많이 하는 편이다"고 덧붙였다.
아이돌 가수 엑소의 멤버 디오로서, 배우 도경수로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는 도경수. 가수로서 목표와 연기자로서 목표가 충돌한 적은 없냐는 질문에 그는 "지금까지는 충돌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가수 활동을 할 때는 제가 가수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연기를 할 때는 연기에만 집중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엑소와 연기를 병행할 수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할 수 있을 때까지는 가수와 배우를 모두 하고 싶다. 할 수 있을 때까지는 다 해내고 싶다. 노래도 너무 사랑하고 연기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할 수 있을때 까지는 평생 할 수 있다면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도경수는 "가수와 연기를 병행하는 모습을 보면 도대체 언제 쉬나 싶다"는 기자의 농담 섞인 질문에 "그러게 말이다. 그런데 좋은 소식이 있다"며 눈을 반짝였다. 그러면서 "7년간 전 멤버들이 휴가 갈 때 내가 작품을 하고 있고 한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내년에 드디어 1월에 전체 휴가가 있을 때 나도 6일간 휴가 받았다. 내겐 60일 같은 6일이다"고 밝게 웃었다.

휴가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어디 갈지는 정하지 않았다. 찬열이가 같이 여행을 가자고 했는데 어떻게 될지 몰라서 답을 못 주고 있다. 멤버들과 같이 여행을 가면 재미있을 것 같다"며 "아직 어떻게 휴가를 보낼지는 모르겠지만 무엇을 해야 값지게 보낼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한편, '스윙키즈'는 도경수, 박혜수, 자레드 그라임스, 오정세, 김민호 등이 가세했고 '타짜-신의 손' '써니' '과속스캔들'의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2월 19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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