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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휴먼 영화 '국가부도의 날'(최국희 감독, 영화사 집 제작)이 제3회 마카오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해외 관객으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생생한 캐릭터와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영화가 선사하는 뜨거운 여운으로 전 세대 관객들의 폭발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호평 속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국가부도의 날'이 제3회 마카오국제영화제(International Film Festival & Awards Macao)의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된 가운데, 지난 9일 공식 상영 후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며 마카오의 밤을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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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본 해외 관객들의 다양한 호평 또한 이어졌다. 영국에서 온 관객은 "한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었는지, IMF의 구제금융이 이렇게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몰랐다. 좋은 영화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고, 중국에서 온 한 관객은 "경제 위기에 있는 국가들에게 이 영화가 경각심을 일깨우는 존재가 되길 바란다"며 국적 불문하고 통하는 영화의 유의미한 메시지에 공감을 표했다. 또한 홍콩에서 온 관객은 "극 중에서 허준호가 떨어진 집 값 때문에 도저히 못 팔겠다고 하는 장면에서 과거의 경험이 생각나 울컥했다. 20년 후 허준호가 아들에게 전하는 '아무도 믿지 마라'의 메시지가 와 닿았다"며 영화에 대한 공감 어린 극찬을 쏟아냈다.
이렇듯 한국을 넘어 해외 관객까지 사로잡은 '국가부도의 날'이 웰메이드 한국 영화의 저력을 입증하며 공감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 부도까지 남은 시간 단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배팅하는 사람, 그리고 가족과 회사를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그리고 뱅상 카셀이 가세했고 '스플릿'을 연출한 최국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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