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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이민정vs소이현..'운명과분노' 女女카리스마 대전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12-23 15:02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운명과 분노'의 두 여주인공이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

SBS 주말드라마 '운명과 분노'(이제인 전찬호 극본, 정동윤 연출)은 운명을 바꾸기 위해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와 운명인 줄 알고 그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목적을 위해 남자를 차지할는 여자와 복수심에 차 그 여자를 되찾으려는 남자 등 네 남녀의 엇갈리는 사랑과 분노를 담은 격정 멜로 드라마다. 이민정과 소이현은 각각 '목적'에 충실한 여자 구해라와 차수현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구해라는 이태리 구두 유학 중 언니의 자실미수와 아버지의 사망으로 이어지는 불행 속에 모든 것을 잃고 나락으로 떨어졌지만, 태인준(주상욱)을 만나 그를 유혹하기 위해 몸을 던져 운명을 만들어내는 인물이다. 또 차수현은 사랑만 빼고 다 가진 여자로 금수저 아나운서. 부동산 재벌 아버지와 현찰부자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진짜 재벌가의 며느리가 되고 싶어 태인준을 유혹하던 중 진태오(이기우)의 등장으로 장애물을 만나는 사람이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더불어 두 배우의 열연이 '운명과 분노'의 흥행을 돕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구해라는 진태오를 통해 의도적으로 태인준에게 접근한 사실을 알고 있다며 협박하고 자신을 때리려는 차수현의 손목을 붙잡으며 강한 눈빛과 당당한 목소리로 쏘아냈다. 또 태인준이 자신의 벗겨진 구두를 신겨주며 "나는 모르겠다. 해라 씨가 어떤 사람인지"라며 진태오와의 관계에 대한 의심을 드러내자 당당한 모습을 지워내고 흔들리는 눈빛으로 태인준을 향한 불안감에 떨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차수현의 질투와 분노도 극에 달했다. 구해라를 챙기는 태인준의 행동에 열이 받은 것. 그런데 태인준이 골드제화 론칭 행사에서 차수현에게 갑작스러운 프러포즈를 하며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차수현은 태인준의 결정을 긴가민가해 하면서도 흡족해했다.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은 성취감과 재벌가 며느리가 되기 위한 결혼이었지만, 어느새 태인준을 향한 사랑의 감정도 점점 생겨났기 때문.

차수현의 엄마인 이은숙(하민)은 차수현에게 태인준은 정략 결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알렸다. 태인준이 결혼식 준비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 반면 차수현 집안의 재력을 이용해 골드그룹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 차수현은 태인준이 기업 후계자가 되기를 누구보다 바라왔지만, 이전과는 달리 심란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두 배우의 연기력이 빛났다. 소이현은 욕망과 사랑 사이에서 흔들리는 차수현의 내면을 설득력 높게 그려냈다. 로열패밀리가 되고 싶다는 욕망을 내세우면서도 질투와 실망, 서운함 등 사랑에서 비롯되는 감정들을 드러냈다. 또 노련한 눈빛연기도 인상적. 독기와 카리스마가 넘치는 눈빛부터 사랑을 갈구하고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본능적 눈빛까지 효과적으로 드러내며 연기에 힘을 더했다.

이민정 역시 독기가 오른 연기를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아냈다. 일반적인 로코 연기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는 그의 바람답게 차가운 눈빛과 핏발 선 얼굴, 그리고 두려움과 분노로 몸부림치고 오열하는 열연까지 펼치며 안방을 전율로 물들였다.


두 배우의 열연으로 '운명과 분노'도 안정적인 시청률을 그리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운명과 분노'는 전국 시청률은 9회 5.2%, 10회 5.7%, 11회 5.8%, 12회 6.8%을 올렸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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