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황광희(이하 광희)의 매니저 유시종이 일진설에 휘말린 끝에 결국 소속사를 떠났다. 커뮤니티 폭로글에 일단 부인을 했지만 계속된 폭로에 백기를 든 셈이다.
논란은 발단은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 씨가 의정부에서 유명한 일진 중 한 명이었다는 폭로글이 게재되면서 시작됐다.
이에 소속사는 "광희 매니저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학창시절 일진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고 일단 부인했다. 이어 "개인정보 보호법 때문에 글을 올린 분과 연락할 방법이 없다. 회사로 연락을 준다면 정중하게 찾아뵙고 자초지종을 듣고 회사 차원에서 정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논의할 것"이라며 "방송사와 광희에게 피해가 안 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에도 직접 제보가 왔다. 당시 의정부에 거주하던 90년생 제보자 A씨는 "(폭로한) 네티즌들의 주장은 모두 사실이고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2004년과 2005년 의정부에 있었던 90년생들은 모두 안다"며 "당시 '일진'을 결성했던 친구 무리들은 갖은 나쁜 행동을 다 했다. 솔직히 90년생인 나도 이 친구들이 시키는 심부름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의정부중과 H중, K중, U중의 '일진'들이 모임을 결성해 몰려다녔다. 주로 의정부 K극장 지하의 노래방을 아지트로 삼았고 여기서 학생들에 대한 구타도 자주 이뤄졌다"고 강조하며 "레슬링 기술을 쓰고 뒷통수를 맞았다는 것은 그저 일반적인 일일 뿐이다. 이 무리들은 새 교복과 고가 신발을 갈취하고 심지어는 교실에서 자위행위를 하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
또 "학생들 물건을 훔치고 빼앗아오라고 시키는 행동도 많이 했다"며 "의정부중이 공립이라 장애인학생들도 있었는데 이 일진들은 이 학생들을 구타하는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비슷한 내용의 제보가 잇따르자 소속사도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다고 판단하고 사실상 일진설을 인정한 모양새다.
본부이엔티 측은 27일 공식 입장을 통해 "회사 입장에서는 빠르게 대처하여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본인에게(유시종) 확인하게 되었습니다"라며 "당사자인 본인 역시 이러한 상황에 너무나 당황한 나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변하였으며 회사에서 이를 더 신중하고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입장을 밝히게 되어 더 혼란스러운 상황을 만들게 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본인은(유시종) 회사에 금일부로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회사와 충분히 협의한 결과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본인에 의하면 어린시절 자신의 모습을 이제라도 깊이 반성하며 마음의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깊이 사과하는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라고 알렸다. 이어 "이런 본인의 입장 때문에 또 다른 상처가 되신 분들께 너무 죄송하며 광희씨와 많은 분들께 더 큰 피해를 드리기 전에 퇴사를 결정했으며 앞으로 이번 일을 계기로 지난 시간을 반성하며 더욱 성숙하고 열심히 생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라며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어린시절 본인에게 상처를 입은 분들을 직접 만나 사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는 글을 덧붙였다.
또한 '전지적 참견 시점' 측 역시 유 씨의 사직 보도 후 "황광희 씨의 녹화분량은 1회가 남아있다. 녹화에 최선을 다해 임해준 광희씨를 위해서 남은 출연분은 방송하고자 한다"며 "시청하시기에 불편함이 없이 매니저의 분량은 최대한 편집하고 황광희 씨의 캐릭터에 집중하고 편집하여 방송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2017년 3월 입대한 광희는 지난 7일 전역한 뒤 '전참시'를 첫 복귀작으로 택하고 예능에 적응하는 중이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유소년 스키육성캠프'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