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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류승룡 "'희극지왕'에게 최적의 작품..코미디에 대한 확신있었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1-14 15:51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류승룡(49)이 "충무로 '희극지왕'에겐 최적의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수사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이병헌 감독, 어바웃필름 제작)에서 언제나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하지만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는 만년 반장 고반장을 연기한 류승룡. 그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극한직업'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불철주야 달리고 구르지만 실적은 바닥, 급기야 해체 위기를 맞은 마약반이 국제 범죄조직의 국내 마약 밀반입 정황을 포착한 뒤 치킨집에 잠복 수사에 나섰지만 뜻밖에 치킨집이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수사는 뒷전이 된 마약반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펼친 '극한직업'. 닭을 팔기 위해 수사를 하는 것인지, 수사를 하기 위해 닭을 파는 것인지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마약반의 고군분투가 보는 이들의 배꼽을 잡게 만든다.

특히 이번 '극한직업'은 류승룡표 코미디 진수가 담긴 작품으로 입소문을 얻으면서 관객의 기대치를 높였다. 앞서 류승룡은 '내 아내의 모든 것'(12, 민규동 감독) '7번방의 선물'(13, 이환경 감독) '염력'(18, 연상호 감독) 등을 통해 '충무로 희극지왕'으로 등극한바, '극한직업' 역시 전매특허, 하드캐리한 코믹 연기를 펼쳐 새해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극 중 실적 압박에 시달리는 해체 위기 마약반의 좀비 반장으로 변신한 류승룡은 숨 쉬듯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와 기상천외한 코믹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 무엇보다 그는 날렵한 형사 캐릭터를 위해 7개월간 치킨, 밀가루, 탄수화물 등의 음식을 자제, 식단조절을 하며 12kg을 감량한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류승룡은 "'염력' 이어 '극한직업'으로 연달아 코미디 장르를 선택하게 됐는데, '염력'은 '극한직업'과 달리 블랙코미디다. 그 작품에서는 혼자 해내는 코미디가 많고 슬랩스틱도 많았다. 또 슬픈 상황,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펼치는 코미디였다. 반면 '극한직업'은 혼자 소화할 수 없는, 구성력과 아이디어가 있다. 독수리5형제 같은 케미도 있다. 코미디에 일가견 있는 배우들이 모두 모였다. 촘촘한 코믹감이 아우러져서 나온 협동 코미디 같다. 그런면이 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번도 스스로 '희극지왕'이라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번 '극한직업'은 굉장히 편했다. 이 작품은 시나리오 읽을 때부터 재미있었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부터 달랐다. 대게 처음 시나리오를 읽을 때는 전체적인 이미지를 그리면서 읽는다. 그렇다고 내가 연기를 하면서 읽지는 않는데 이 작품은 어느 순간 내가 연기를 하고 있더라. 리딩할 때 느낌을 지금까지 가지고 있다. 혼자 킥킥거리면서 시나리오를 읽었다. '이거 정말 재미있겠다' '대박이다'라며 계속 이야기를 했다. 내가 하고 싶고 내가 잘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확신을 줬다. '극한직업'이 내게 와서 고마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애드리브나 현장에서 많이 만들고 바꿨다. '극한직업'은 거의 90% 시나리오대로 촬영한 작품이다. 이병헌 감독의 디렉션 대로 만들었다. 설계도가 견고했던 작품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형사들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 창업한 치킨집이 맛집으로 뜨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작품이다.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이 가세했고 '바람 바람 바람' '스물'의 이병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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