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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청파동 피자집 사장이 최종 시식단에게 0표를 받아 백종원은 약속대로 솔루션 진행을 포기했다.
피자집 사장님은 미리 예정된 20명의 시식단 음식 준비에 몸과 마음이 바빴다. 지난 번과 달리 미리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 하지만 바쁜 와중에도 자신을 찾아오는 지인들의 방문이나 전화에 시간을 쏟아 백종원의 미간을 찌푸려지게 했다.
하지만 그는 시식단이 입장하자 35분 전에 삶아 소분해둔 닭국수를 서빙했다. 손님들은 "뜨끈한 국물을 기대했는데 국물이 너무 적다"며 "날씨가 추운데 국수가 차니까 너무 춥다"는 평가를 내놨다.
상황실에서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던 백종원은 "더는 못보겠다"며 자리를 떴다. 시식단이 모두 나간 뒤 식당을 찾은 백종원은 버려진 국수와 볶음밥을 보며 "실제로 보니 더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백종원은 "2주 동안 시간을 줬고, 제일 잘하는 메뉴를 하라고 했는데 이게 말이 되느냐. 한번이라도 연습을 했다면 밥솥 같은 높은 냄비에다 조리하겠느냐. 안에 보면 다 탔다"며 "일주일 전에 약속한 20명인데 한번도 연습을 안했다는 것이다. 카메라로 볼 때모다 훨씬 심각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상황실에 올라온 사장님은 "지난 번 시식단 보다는 나가실 때 표정이 좋았다"며 자평했다. 하지만 맛을 보고 나온 시식단들은 OX 표지판 중에서 X를 연이어 들었다.
시식단은 "국수는 미지근하게 나오고 요리를 모르는 사람이 만든 느낌"이라며 "식감이 너무 들척거리기도 하고. 못 먹겠어가지고 뱉었다"고 평가했다. 결국 모든 시식단은 X를 들었고, 피자집 사장님은 0표를 받았다.
피자집 사장님은 자신의 가게에서 기다리고 있던 백종원과 면담했다. 백중언은 "0표가 나와 어차피 솔루션은 못한다"며 "하지만 솔루션 못받았어도 장사는 계속 할거잖아요. 약속이니까 솔루션은 못해준다 하지만 인연이 있으니 조언은 해줄 수 있다"며 0표 분석에 나섰다.
백종원은 "오늘 20인분 지난주 동안 연습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고, 피자집 사장님은 "20인분 한 것은 처음 해본 것"이라고 고백했다.
백종원은 "난 이해가 안되는게 일생 일대의 기회이지 않느냐. 살아오면서 이런 기회를 잡는게 쉽지 않다. 단점도 노출되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도 있는 기회인데 연습 한번 없이 당일 모험을 한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꾸짖었다. 더욱이 피자집 사장님은 0표를 받은 이유를 손님들에게 돌렸다. 피자집 사장님은 "음식이 대중성을 갖고 있지 못해서, 업장이 혼자 하기에는 커서"라는 이유를 댔다.
백종원은 "손님이 이해를 못해서가 아니라 음식이 아니라서 점수를 안준 것"이라고 일침하면서 "사장님이 어떤 일을 하든 음식점을 하든 다른 일을 하든 남을 상대하는 일을 한다면 내 눈높이에서 남을 받아들이면 굉장히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손님이 이해못할 음식은 애초에 해서는 안된다"며 "요식업은 손님을 생각하고 손님의 눈높이에 맞춰 최선을 다하는 서비스업"이라고 정의했다.
백종원은 고로케집 사장님과도 솔루션 진행 대신 긴 면담을 가지며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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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 서운함이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서운해요. 서운한데 장사가 너무 잘돼도 혼자서 이거를 감당할까 걱정이 있었다"며 "저는 조용히 모임 위주의 요식업을 하는게 나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청파동 냉면집은 백종원의 질타를 받았다. 냉면집 인기가 올라가자 사람들이 추운날에 줄을 섰고, 안타까웠던 사장님 부부가 손님들을 무리하게 받으면서 맛에 변화가 왔다.
냉면맛을 본 손님들은 "우리 동네가 더 맛있다" "이걸 먹으려고 그렇게 오래 기다리다니"라는 실망 어린 댓글로 공격했다. 이를 본 백종원은 "하루에 100그릇이면 100그릇. 사장님 부부가 소화 가능한 양만 팔아야한다"며 "맛집이 이렇게 망가지는거 한순간이다. 오히려 테이블을 줄이고 손님들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냉면집 부부는 백종원의 조언을 바로 받아들여 손님들을 제한해 받았고 다시 맛을 되찾았다. 또한 백종원은 "내가 먹은 냉면은 비빔냉면이 아닌 회냉면"이라고 알리면서 "회의 숙성 기간에 따라 맛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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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골목의 선두주자는 단연 버거집. 버거집의 에그마니 버거를 맛본 백종원은 "예술이다"라고 극찬했다. 사장님은 "테이씨를 만나 레시피 조언을 얻었다"며 웃음 지었다. 버거를 먹어본 백종원은 "닦아야 하는 데 닦는 걸 잊어버렸다. 이거 예술이다"며 칭찬했다. 이어 백종원은 "이거 절대 포장하지 마라. 포장하면 이런 감동이 없다. 뜨거울 때 여기서 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햄버거 집은 연일 문전성시를 이뤘다. AOA 지민과 찬미까지 찾아와 버거 앞에서 입을 크게 벌렸다. 지민은 "팔에 햄버거 문신이 있을 정도로 버거 마니아"라며 시식에 나섰다. "맛있는 것 앞에 못생겨도 좋다"며 복스럽게 먹는 두 사람에게 제작진은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버거' 자막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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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방송에서는 솔루션을 못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도울 수 있다면 도울 것이다. 새로운 메뉴에 열정이 있는 사장님이 좋다. 사장님이 원하는 방식으로 적합한 조언을 해줄수 있다"고 말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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