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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페미 묻은 '캡틴마블' 안봐."
영화 '캡틴마블'이 일부 남성 중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어난 '불매 운동'에도 굳건히 예매율 1위를 지키며 '흥행 깡패' 마블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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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팬덤을 이끌고 있는 마블 스튜디오의 프랜차이즈 영화들은 한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국내 개봉한 세 편의 영화('블랙팬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앤트맨과 와스프')로만 무려 2000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마블이 '캡틴마블'의 전 세계 첫 번째 개봉 국가로 한국을 선정했다는 것만 보더라도 국내 관객들의 마블에 대한 남다른 지지를 알 수 있다. '캡틴마블'은 '어벤져스' 시리즈의 종착역이 될 '어벤져스: 엔드 게임'에서 중요한 활약을 할 것으로 예고된 새로운 캐릭터인 캡틴마블의 첫 번째 솔로무비라는 점에 대해서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그러나 '캡틴마블'이 때 아닌 불매운동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일부 남성 중심의 커뮤니티에서 여성 히어로를 전면으로 내세운 '캡틴마블'을 '페미영화'라며 관람 거부에 나선 것. 이들 커뮤니티는 페미니즘을 본래의 의미가 아닌 남성 혐오를 조장하는 여성 우월주의라고 정의하고 네이버 등 대형 포털사이트 영화 페이지에 평점 테러를 시작했다. 또 이들은 캡틴마블 역을 맡은 브리 라슨이 여성 전사, 히어로들과 달리 섹시한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고 브리 라슨이 여러 발언을 통해 페미니즘을 지지하며 남성 혐오를 조장했다고 주장하며 부정적인 여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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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마블'에 대한 반감은 비단 국내 뿐만이 아니다. 외국에서도 최대 영화 비평 사이트 중 하나인 로튼토마토에서도 '캡틴마블'의 평점 테러가 시작됐다. '캡틴마블'은 역대 마블 영화 개봉전 최저 평점까지 받고 있을 정도다. '캡틴마블'을 불매하고 나선 외국의 일부 관객들 역시 국내 일부 네티즌처럼 브리 라슨의 캐스팅에 불만을 표시하며 '역대급 미스캐스팅'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캡틴마블'의 안티들은 브리 라슨이 최근 한 시상식에서 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영화 비평가의 성별 및 인종의 불균형을 언급한 내용을 "브리라슨이 '백인 남성들은 여성의 슈퍼 히어로 영화를 평가하지 말아라'라고 말했다"고 왜곡해 SNS에 퍼뜨리고 있다. 이를 통해 '캡틴마블'은 백인 남성들의 더 큰 표적이 되고 있다.
'캡틴마블'에 대한 일부 남성들에 대한 반감이 가시화되면서 반대로 여성 커뮤니티 중심으로는 '캡틴마블'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옹호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사회 전반에 걸쳐 페미니즘 물결이 거세지고 있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때 아닌 불매 이슈의 중심에 서있는 '캡틴마블'이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주목된다.
'캡틴마블'은 기억을 잃은 파일럿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쉴드 요원 닉 퓨리(사무엘 L. 잭슨)를 만나 어벤져스의 마지막 희망 '캡틴 마블'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브리 라슨, 사무엘 L 잭슨, 벤 멘델슨, 주드 로, 디몬 하운수 등이 출연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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