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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버닝썬 파문 대검찰청으로..권익위 승리·정준영 카톡 전달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3-13 17:38


불법 몰카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정준영이 12일 오후 미국 LA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정준영이 일체의 입장표명 없이 입국장을 나오고 있다. 인천공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3.12/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국민권익위원회가 그룹 빅뱅의 멤버인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자료를 대검찰청에 넘기고 수사를 의뢰했다.

13일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는 13일 빅뱅 승리와 가수 정준영 등이 참여했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이뤄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경찰 유착 의혹 등에 대해 수사를 대검찰청에 의뢰했다. 권익위는 승리와 정준영 등이 참여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이뤄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사건 등에 대한 수사를 대검찰청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대검찰청은 권익위로부터 불법 촬영 증거와 경찰 유착 의심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자료 원본을 공익 제보 형식으로 의뢰받았다. 공익신고자인 방정현 변호사가 제기한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되는 바. 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방정현 변호사로부터 관련 카카오톡 자료를 별도로 임의 제출 받아 수사를 펼쳤으나, 대검찰청이 권익위의 수사 의뢰를 받으며 향수 어떤 방향으로 수사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방 변호사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해당 카카오톡 대화방에는 남성 연예인들의 불법 촬영 영상과 사진 뿐만 아니라 경찰 유착을 의심할 만한 많은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경찰 조사에 출두한 승리.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1월 말 승리가 운영에 참여했던 클럽 버닝썬의 폭행 사건을 시작으로 클럽 내 마약 불법 유통(일명 물뽕(GHB), 신종 향정신성의약품)과 경찰 유착 논란 등을 조사해왔다. 또 전 대표이사인 승리의 외국인 투자자 상대 성매매 알선 의혹과 승리와 정준영이 함께 속했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성관계 동영상 유포 사건이 차례로 불거지며 조사를 이어오는 중이다.

경찰은 앞서 승리에 관련한 성접대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준영이 승리가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등에서 불법으로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유포한 혐의 등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에 성폭력 범죄와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12일 정준영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하고 출국정지명령을 내린 상태다.

정준영은 12일 오후 5시 40분께 미국 LA에서 tvN '현지에서 먹힐까3'를 촬영하던 중 이를 중단하고 귀국했다. 정준영은 취재진의 플래쉬 세례에도 도망치듯 공항을 빠져나갔고, 다음날 새벽인 13일 오전 장문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준영은 사과문을 통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늦었지만 기회를 주셨던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모든 죄를 인정한다. 영상에 등장한 여성분들과 실망과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태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들께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정준영은 사과문을 통해 연예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며 "평생 범행 행위를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정준영은 14일 오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정준영 뿐만 아니라 승리도 조사를 이어간다. 경찰은 지난 10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류 위반 혐의로 승리를 입건한 상태다. 승리는 현재 피의자가 된 셈. 경찰은 앞서 승리가 성접대 장소로 사용했던 클럽 아레나 등을 압수수색하고 성매매 알선 의혹과 관련한 자료와 CCTV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승리를 피의자로 입건, 출국금지명령을 내렸다. 문제가 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입건해 수사를 벌이는 중이다.


경찰은 다음 날인 14일 승리를 불러 성매매 알선 혐의와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버닝썬과 관련한 마약유통 폭행 성범죄 경찰유착 탈세 등의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할 예정. 승리와 성매매 공모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공동 대표인 유 모씨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또 경찰은 경찰과 버닝썬의 유착 연결고리로 손꼽히는 전직 경찰관 강 모씨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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