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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해치' 정일우가 온몸을 내던진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날 이금은 밀풍군(정문성 분)이 놓은 덫에 걸리고 말았다. 밀풍군은 현왕인 경종(한승현 분)과 이금의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거짓 상소를 꾸몄다. 이 상소는 경종이 현직에서 물러나고, 세제인 이금의 대리청정을 하라는 내용이었다. 이금은 이 같은 상소가 올라왔다는 것조차 몰랐지만, 평생 자리에서 쫓겨날까 전전긍긍하며 살아온 경종의 마음은 폭풍처럼 흔들렸다.
이금 입장에서는 자칫하면 역모죄를 뒤집어쓸 수도 있는 상황. 경종의 편에 서있던 소론은 다들 이금에게서 등을 돌렸다. 이금의 스승들조차 이금을 온전히 믿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했다. 뿐만 아니라 이금을 돕던 거리의 왕 달문(박훈 분)조차 평소와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이금에게 역대급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정일우는 온몸을 내던진 열연으로 이 같은 이금의 감정을 화면 속에 오롯이 담아냈다. 석고대죄 초반 강렬한 눈빛과 표정을 보여줬다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파리하고 수척해지는 얼굴, 흔들리는 목소리와 눈빛으로 이금의 상황 변화를 표현했다. 이를 통해 점진적으로 깊어지는 이금의 감정도 디테일하게 그려냈다. 그만큼 시청자는 이금의 상황에, 이금의 감정에 몰입할 수 있었다.
이금이 석고대죄를 하면서도 밀풍군을 몰아붙인 장면도 놓칠 수 없다. 정일우는 강력한 에너지와 집중력을 발휘한 것은 물론, 상대 배우와 팽팽한 힘의 케미스트리까지 선보이며 화면을 장악했다. 정일우의 에너지와 존재감에 빨려 들어간 시간이었다. 정일우의 온몸 내던진 열연을, 정일우의 막강한 존재감을, 배우로서 정일우의 성장을 볼 수 있어서 시청자는 '해치'가 계속 궁금하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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