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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미성년' 김혜준 "염정아·김소진 선배님, 공기까지 눌러버리는 집중력..놀랍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4-08 10:49


영화 '미성년'에서 '주리'역을 열연한 배우 김혜준이 8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동명의 연극을 영화화한 '미성년'은 열일곱 살 딸이 비정상적인 어른들의 세계 속에서 동급생 친구와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배우 김윤석이 첫 주연과 함께 영화 연출에 도전했다.
삼청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4.08/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혜준이 염정아, 김소진 등 선배 연기자들의 연기력에 감탄했다.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미성년'(김윤석 감독, 영화사 레드피터 제작). 극중 아빠의 비밀을 알게 된 딸 주리 역을 맡은 김혜준이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작품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미성년'은 두 가족에게 벌어진, 어찌 보면 자극적일 수 있는 사건으로 시작하는 작품이지만, 사건 그 자체 보다는 각각의 인물들의 내면에 집중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영화. 하나의 사건, 한명의 인물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다섯 명의 인물들의 감정선에 고루 집중하며 섬세한 내면 드라마로서의 미덕을 보여준다. 특히 극을 이끌어가는 10대 소녀를 연기하는 두 신예 김혜준, 박세진의 연기가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KBS '최고의 이혼'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김혜준은 극중 아빠의 비밀 때문에 벌어진 일생일대 사건을 해결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주리로 분했다. 극중 주리는 엄마가 알기 전에 사태를 수습 해보려고 하지만 같은 학교 동급생 윤아(박세진)이 자신의 엄마 영주(염정아)에게 사실을 폭로해버리자 그야말로 패닉 상태에 빠진다. 그 어떤 어른 보다 당차고 강단있는 10대 미성년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관객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는다.

이날 김혜준은 염정아, 김소진 선배 연기자들의 연기에 감탄했다. "선배님들의 공기까지 눌러버리는 집중력이 정말 놀랍더라"고 입을 연 김혜준은 "모니터 뒤에서 선배님들의 연기를 다 봤는데 정말 공기마저 눌러버리는 힘이 엄청나다고 느꼈다. 뭐랄까 정말 피가 흐르는 소리까지, 숨소리 하나까지 들리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극중 주리 캐릭터에 대해서는 "주리의 캐릭터가 어려웠던 부분도 있었다. 아빠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극단적으로 싫어하는게 아니라 아빠이기 때문에 정말 밉지만 평소에 유대감이 너무 좋?旁 때문에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상태. 그런 부분이 표현하기 어렵더라"고 전했다.

이어 함께 호흡을 맞춘 박세진에 대해서는 "제가 세진이한테 의지를 정말 많이 했다. 감독님이 잘 끌어주셨으니까 의지하면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처음에는 현장에서 해내야한다는 좋은 부담감은 있었지만 못하면 안된다는 나쁜 부담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혜준은 사람에 따라 충격적, 엽기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도 있는 결말에서의 주리, 윤아의 행동에 대해 생각했다. "저도 처음에는 시나리오를 보고 놀랐다"고 입을 열었다. "아니 놀랍다기 보다는 이 아이들의 행동이 궁금하고 의아했다. 주리 캐릭터를 연구하다보니 이해가 갔다. 주리와 윤아라면 할법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했다. 17살의 주리와 윤아가 충분히 할법한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엽기적인 행동이라는걸 신경쓰지 않고 그런 행동을 통해 동생을 기억하겠다는 행동이 패기넘치고 순수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성년'은 김윤석이 메가폰을 들었으며 김윤석, 염정아, 김소진, 김혜준, 박세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4월 11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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