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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지난해 '빚투'의 시작을 알린 래퍼 마이크로닷과 산체스의 부모가 채무 논란 5개월 만에 귀국, 경찰조사를 받는다.
마이크로닷과 산체스의 부모인 신 모씨와 그의 아내는 8일 오후 뉴질랜드 오클랜드발 대한항공편으로 자진 귀국했다. 두 사람은 인천국제공항 입국 직후 체포돼 충북 제천경찰서로 압송됐다. 신씨는 '피해자들에게 하실 말씀 없냐'는 질문에 "죄송하다. IMF가 터져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답했다.
당시 10여 명의 주민들이 신씨 부부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으나, 이들이 뉴질랜드로 출국하며 기소중지 조치가 내려졌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마이크로닷과 그의 부모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풍족한 뉴질랜드 생활을 공개하는 등 이슈가 거듭되며 논란이 불거졌고, 4명이 추가로 고소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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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가 장기화 되는 가운데 신씨 부부는 피해자 일부와 합의에 나섰다. 그러나 마이크로닷 측이 제시한 합의 조건은 20년 전 발생한 채무에 대한 원금 일부 변제였기 때문에 또 한번 논란이 야기됐다. 또 거액 사기 피해자들에게는 아무 연락을 하지 않고, 소액 사기 위주로 합의를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도 비난 여론이 일었다. 피해자들에 대한 일말의 사과조차 없이 '이것밖에 없다'는 식의 뻔뻔한 합의를 한 것도 물론 문제이고, 성의 없는 합의를 통해 마이크로닷과 산체스의 국내 활동 재개를 노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그리고 '빚투' 논란 5개월 여만에 드디어 신씨 부부는 한국땅을 밟았다.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는 9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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