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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아름다운 세상' 조여정과 서동현이 작은 고백으로 더 큰 진실을 감췄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 MI, 엔케이물산) 3회에서 아들 박선호(남다름)의 충격적인 동영상을 증거로 학폭위(학교폭력위원회)와 재수사를 요청한 박무진(박희순)과 강인하(추자현). 하지만 가해자 부모들은 최소한의 사과조차 하지 않는 가운데, 오준석(서동현)은 폭행 장소에 있었다는 사실을 자진 고백하고 죄책감을 털어버렸다. 그리고 그런 아들을 보며 두려움이 엄습한 서은주(조여정)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했다.
동영상이 공개되자 가해자 부모들은 사과를 하자는 조영철(금준현)의 엄마(이지현)를 오히려 답답해하며, 최소한의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그리고 준석은 "엄마한테 말 안한 게 있어"라며, 오진표(오만석)와 은주에게 폭행이 벌어진 자리에 자신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학폭위가 열리면 다른 아이들이 자신을 주동자라고 말할 수도 있기 때문. 진표는 "선호가 자살시도를 한 뒤에야 동영상을 찍던 날이 생각났지만 어른들한테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았지. 왜? 고자질로 다른 친구들을 배신하는 것 같았으니까. 맞지?"라며 준석이 마음을 다잡게끔 했다. 준석은 마치 진표의 말이 맞는 듯 안도했지만, 그런 부자를 보는 은주의 표정은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어차피 들킬 거짓말을 하느니 작은 솔직함으로 큰 거짓말을 덮으라고. 준석이가 그 자리에 있었다는 걸 선호 엄마한테 미리 알려주란 애기야"라는 진표의 말을 듣고 인하를 찾아간 은주. 사실 진표는 준석이 주동자라는 다른 아이들의 말을 사실이라고 생각했던 것. "그땐 헷갈렸지만 지금은 준석이도 장난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아. 그날 애들을 말리지 못한 걸 많이 후회하고 있어"라는 은주의 사과에 인하는 "만약 내가 네 입장이었다면 솔직하게 말하기 힘들었을 것 같아. 고마워"라며 은주를 이해했다. 작은 고백으로 더 큰 진실을 감추는 순간이었다.
한편, 선호가 산 것과 똑같은 꽃다발을 들고 정다희(박지후)의 집을 찾아간 박수호(김환희). 하지만 선호의 동생이라는 말에 냉랭해진 다희의 엄마(최유송)는 수호가 건넨 꽃다발을 버렸고, 순간적으로 화가 난 수호는 돌멩이를 유리창에 던지고 도망쳤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인하는 "너무 억울해.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오빠가 이런 일을 당해야 돼? 너무 불공평해. 억울하고 분해"라며 울컥한 수호에게 "억울하고 분할수록 제대로 힘을 줘야 돼. 그래야 수호 힘으로 맞설 수 있어"라며 딸을 짠한 미소로 위로했다.
은주가 인하에게 말한 것처럼 자신이 폭행 자리에 있었음을 학교에 고백한 준석. 오히려 교사들에게 "용기 내줘서 고맙다"며 격려를 받았고, 그간 걱정했던 마음이 사라지자 준석의 얼굴엔 미소가 감돌고, 발걸음까지 당당해졌다. 그러나 불안하고 두려운 기색은 모두 사라지고 오히려 홀가분해 보이는 아들의 표정에 두려움이 엄습한 은주. 과연 선호의 사고를 둘러싼 진실의 행방은 어디로 향하는 것일까.
'아름다운 세상' 제4회, 오늘(13일) 토요일 밤 11시 JTBC 방송.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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