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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SBS의 첫 월화예능 프로그램 '리틀 포레스트'는 편성에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연출을 맡은 김정욱 PD는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 아이들에게 좋은 것을 선물하고 싶다는 진정성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니 잘 봐주시고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며 관전포인트에 대해 "저희의 기획 의도가 보일 거고, 1, 2회를 다 보셔야 온전히 느끼실 거다. 오늘과 내일을 다 보셔야 느껴지실 거다. 출연진 분들이 생각보다 아이들을 더 예뻐한다. 찍힌 눈빛과 목소리, 스포를 해드리면 이서진의 처음 들어보는 사운드가 나올 거다. 그런 부분들이 아주 놀랄 정도로 재미 포인트가 될 거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이 탄생하는 데에는 이승기의 공이 컸다. 김정욱 PD는 "이승기가 씨앗이 됐다"며 이서진의 섭외와 기획 등을 이승기와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섭외 포인트도 확실했다. 아이를 키워보지 않았던 미혼 남녀가 주체가 됐다. 김 PD는 박나래와 정소민에 대해 "박나래는 시골에서 커왔고, 어떻게 놀았는지를 아는 사람이라 너무 잘 놀겠다 싶어서 섭외 요청을 했는데, 나중에 보니 아이를 잘 안 다뤄봤다더라. 그래도 금방 적응했다. 정소민은 숨겨진 육아 고수다. 어릴 때부터 정기적으로 보육원 봉사를 다닐 정도로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고 전문 지식이 많아서 그런 분도 필요하겠다 싶어서 요청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승기도 이서진에 대해 "대체할 사람이 없다"고 칭찬하며 그의 잠재력과 예능감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늘 신중해야겠다는 필요성은 늘 느끼고 있다. 이번에도 형님과 함께하지만, 순탄치는 않다. 순탄치않다는 것은 예상이 불가능하다는 것도 있고, 예측불가한 것에서 오는 부분이 많다"며 "서진이 형님이 말을 이렇게 하지만,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정확한 지적이나 말, 의외로 크게 모험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아이들을 볼 때도 조심조심하는 부분이 강하다. 섭외를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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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리틀 포레스트'는 SBS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월화예능 프로그램이다. 월화 10시 시간대의 시청률 파이가 워낙 작아져 있어 시청률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이승기는 특히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이승기는 "100%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예능을 하면서 보통 예능을 하면 집에 돌아가는 길이 고단하더라도 발걸음이 가벼울 때가 있다. 제가 하는 예능이 다 그런 느낌을 주고, '리틀 포레스트'도 첫 시즌이다 보니 긴장을 많이 했는데 첫 녹화와 두 번째 녹화가 끝났을 때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전적으로 PD님을 믿는다. 제가 뭘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 저에게는 굉장히 새로운 점이었다. 그만큼 몰입을 했으니 재미있지 않을까 싶고, 아이들이 예뻐서 잘 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100%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잘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시청률은 월화예능의 성공 여부를 가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최영인 예능 부본부장과 김정욱 PD는 "시청률은 이승기에게 물어보라"며 발을 뺐던 상황. 때문에 이승기에게 시청률을 묻자, 수도권 기준으로 첫 방송 시청률 9.9%를 예상했다. '잘 될 것 같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다. 또한 김정욱 PD도 "그 시간대가 높지가 않다"며 "1등을 노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 시청률 1위에 도전하는 마음은 같았다.
'열혈사제'의 금토편성에 이어 SBS는 '리틀 포레스트'로 또다시 창의적 편성에 도전하게 됐다. 이승기는 "월화예능이 새로운 시도이기 때문에 시청자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다. 아이들이 정말 주인공이라는 걸 프로그램을 보면 알게 될 거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성숙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SBS는 '리틀 포레스트'의 반응에 따라 향후 방향을 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낯선 편성인 월화예능 시스템이 정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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