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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정지우(51) 감독이 한국영화 최초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봉준호 감독)의 제작자인 아내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 매형 곽경택 감독과 함께 한국영화를 이끌고 있는 소회를 전했다.
특히 '유열의 음악앨범'은 신승훈, 이소라, 핑클, 루스드폴 등 1990년대부터 2000년대 많은 인기를 받았던 대중가요는 물론 제과점, 라디오, PC통신까지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순간과 기억을 상기시키는 추억의 명곡과 소품으로 가득 채워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정해인과 김고은의 탄탄한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 앞서 2017년 종영한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이루지 못한 첫사랑으로 짧지만 굵게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유열의 음악앨범'에서 닿을 듯 닿지 않는 엇갈리는 인연의 그 여자 미수와 다가가도 다가갈 수 없었던 엇갈리는 인연의 그 남자 현우로 또 한 번 케미스트리를 발산, 국보급 멜로 커플로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비단 '유열의 음악앨범' 개봉뿐만이 아니다. 정지우 감독은 올해 아내 곽신애 대표의 '기생충' 황금종려상 수상, 그리고 내달 공개되는 매형 곽경택 감독의 신작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컴백 등 집안에 겹경사를 맞았다.
그는 "사실 아내와 매형, 그리고 나는 각자 도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로 같은 작품을 하거나 큰 영향을 주는 행동은 피하려고 한다. 누군가는 '자기들끼리 다 해먹는구나'라고 안 좋게 보는 시선도 있지만 실제로는 각자 이 험난한 영화계에서 살아남으려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동료들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없지만 그래도 정서적인 응원을 보내고 있다"며 "아내인 곽 대표도 '유열의 음악앨범'을 언론 시사회 때 처음 봤다. 우리 부부는 서로의 작품에 대해 섣불리 평가를 내리지 않으려고 한다. 개봉을 앞둔 상황에서 무슨 평가를 해줘도 조마조마하지 않나? 그래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끼리는 평가를 내리는 걸 조심하려고 한다. 그만큼 너무 어렵고 힘든 작업이었고 누구보다 애쓴 걸 잘 아니까 조용한 덕담과 응원을 건넬 뿐이지 영화에 있어 지적을 하지 않는다. 물론 나는 가족의 일원으로 아내가 권위있는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는 것에 개인적으로 영광스럽다고 여기고 있다. 너무 축하하고 우리 영화도 관객에게 좋은 평을 받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김고은, 정해인, 박해준, 김국희, 정유진 등이 가세했고 '침묵' '4등' '은교'의 정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8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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