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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50주년을 맞은 극단 산울림이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진 작가 파비오 마라의 '앙상블'을 국내 초연한다.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20일까지 홍대앞 소극장 산울림.
어느 날, 온통 오빠에게만 관심을 쏟는 엄마에 대한 원망과 남들과 다른 오빠 때문에 집을 떠났던 산드라가 10년 만에 두 사람 앞에 나타나 결혼 소식을 알린다. 오랜만의 재회가 반갑고도 어색한 세 사람. 그러나 갈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되풀이된다.
"오빠를 특수 시설에 보내는 게 모두를 위해 좋은 결정"이라고 엄마를 설득하는 산드라, 미켈레는 아픈 게 아니라며 자신이 곁에 두고 아들의 삶을 살게 해주겠다고 고집하는 이자벨라. 엄마와 동생의 팽팽한 대립을 영문도 모른 채 지켜보며 실수를 연발하는 미켈레, 계속 몰아치는 사건들. 과연 이들은 오해와 갈등을 극복하고 진정한 '앙상블'을 이뤄낼 수 있을까?
2008년 '방문자' 이후, 11년 만에 '고향' 산울림으로 돌아온 중견 연출가 심재찬이 진두지휘를 맡았다. 이자벨라, 미켈레, 산드라, 교사 클로디아 역에는 각각 예수정, 유승락, 배보람, 한은주가 나선다. 특히 '도둑들', '부산행', '신과 함께' 등을 통해 여배우 최초로 4편의 천만 영화에 출연하는 기록을 세운 연기파 예수정이 2년 만에 산울림 무대로 돌아와 눈길을 끈다. 바쁜 스케줄 임에도 대본을 읽어본 뒤 단번에 출연 제의를 수락했다고 한다.
한편, 작가 파비오 마라는 오는 9월 18일 방한해 첫 공연을 관람한 뒤 9월 22일 소극장 산울림에서 열리는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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