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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프듀X'조작의혹, 앨범으로 보답"…엑스원 논란 속 데뷔, 꽃길 걸을까(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8-27 16:58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보이그룹 엑스원이 우여곡절 속에서 드디어 데뷔를 알렸다.

27일 오후 4시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엑스원 데뷔 미니앨범 '비상 :퀀텀리프(QUANTUM LEAP, 이하 비상)'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한승우는 "오로지 앨범 준비에만 몰두했다. 쇼케이스를 잘 마치기 위해 연습만 열심히 했다"고, 송형준은 "이렇게 많은 관심과 사랑 주실지 몰랐다. 실감이 안난다. 리허설을 하면서도 이 무대가 채워질까 생각했는데 이제 좀 실감이 나는 것 같다"고, 조승연은 "연습을 열심히 했다. 실감이 안 났는데 큰 무대를 보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 앞으로 보여 드릴 모습도 설렌다.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엑스원은 Mnet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를 통해 선발된 한승우 조승연 김우석 김요한 이한결 차준호 손동표 강민희 이은상 송형준 남도현이 결성한 프로젝트 보이그룹이다.

'비상'은 11명의 희망이 만나 비상하는 엑스원의 날개짓과 여정을 표현한다. 이번 앨범은 11명의 멤버들이 하나가 되어 날아오르겠다는 희망을 담은 '비상' 버전과 대도약을 꿈꾸는 엑스원의 의지를 담은 '퀀텀리프' 두 가지 버전으로 구성해 상반된 매력을 표현했다.



타이틀곡 '플래시(FLASH)'는 비상을 꿈꾸는 엑스원의 탄생과 포부를 표현한 하우스 퓨처트랩 EDM 장르의 곡이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멤버 전원이 제창한 인트로 '스탠드 업(Stand Up)', 주고 싶은 사랑을 노래한 신스팝 기반 댄스곡 '웃을 때 제일 예뻐', 위로곡 '괜찮아요', 퓨쳐 EDM 기반의 리드미컬한 댄스곡 '유 갓 잇(U GOT IT)', 지코가 프로듀싱한 '움직여','프듀X' 공식주제가 '_지마' 등 총 7곡이 담겼다.

한승우는 "다양한 장르가 담겨있어 듣는 재미가 있으실 것이다. '플래시'는 퍼포먼스까지 있어 더 즐길 수 있으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형준은 "준비 기간이 짧아 직접 참여하진 못했지만 아이디어는 냈다. 추후에는 우리 색이 들어갈 수도 있다는 말을 들어서 그런 점을 기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프듀'시리즈는 시즌1 아이오아이, 시즌2 워너원 등이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며 '국민그룹'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멤버들을 직접 선발한 국민 프로듀서들은 이들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고, 팀 활동 종료 후 본진 복귀 또한 응원했다. 하지만 앞선 선배그룹과 엑스원이 처한 상황은 분명히 다르다.




오랜 기간 꿈을 향해 달려온 연습생들의 데뷔이지만 분위기가 좋지만은 않다. '프듀X'가 투표조작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팬들은 '프듀X' 1위부터 20위까지의 멤버 득표수가 특성 숫자의 배수라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진상규명위원회까지 결성해 서울중앙지검에 Mnet과 제작진을 고소 고발했다. Mnet 측도 서울지방경찰청에 제작진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경찰은 제작진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회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그런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엑스원이 데뷔를 강행하며 반대 성명이 나오는 등 팬덤도 양분화됐다.

한승우는 "연습에 매진하고 있었다. 바쁜 스케줄로 (조작논란을) 접할 상황이 많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엑스원을 많이 사랑해주시고 기다려주시는 팬분들을 위해서라면 좋은 모습으로 보답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 부담보다는 보답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앨범을 열심히 준비한 이유가 우리를 오롯이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다. 이번 앨범을 통해 그 부분을 씻어내리고 싶다"고 전했다.


재데뷔 소감에 대해 조승윤은 "작년까지 솔로 활동을 하다 '프듀X'를 통해 좋은 연령대 친구들과 같이 데뷔하게 됐다. 준비하며 기뻤다. 아이돌로 시작해서 그때 생각이 많이 났다. 좋은 곡과 퍼포먼스로 큰 무대에 설 수 있어 기쁘다"고, 김우석은 "'프듀X'를 통해 재데뷔를 하게 됐다. 같이 생활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일이 많아서 감사하다. 멤버들과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한승우는 "빅톤 출신이라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엑스원 친구들을 만나 행복하게 앨범을 준비했다. 빅톤도 엑스원도 잘 돼서 좋은 곳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엑스원은 이날 오후 8시 프리미어 쇼콘을 개최하고 전격 데뷔한다. 데뷔전부터 안타까운 우여곡절에 휘말린 이들이 워너원을 넘을 '국민의 아들'로 꽃길을 걸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은상은 "11인 엑스원의 새로운 버전을 보여 드리고 싶다. 엑스원으로 하나가 된 모습 보여 드리고 싶다. 워너원 선배님들도 응원해주셨다"고, 김요한은 "1위를 한다면 전멤버가 사과머리를 하고 귀엽게 '플래시' 무대를 하겠다"고 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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