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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원작 웹툰과의 100%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타인은 지옥이다'가 온다.
이창희 감독은 "처음으로 드라마를 연출하게 돼서 감회가 새롭고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며 "시골에 살다가 서울로 상경한 윤종우가 타인의 숨결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공간이지만 차단된 상징적 공간 고시원에서 겪는 심리 스릴러다"고 설명했다.
원작 웹툰이 인기가 있었기에 캐릭터들의 싱크로율은 시청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 이 문에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서문조 캐릭터 등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이창희 감독은 "이동욱을 캐스팅한 이유는 간단하다. 모든 것을 다 잘하는데 잘생겼다. 이 캐릭터는 악인인 것 같기도 하고 착하 사람 같기도 하다. 그런데 선배님의 모습에서 그런 모습이 보인다. 모호한 매력을 갖고 있다. 자세한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보시고나면 '이 역에 딱 맞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될 거다"고 말했다.
주인공 윤종우 역을 맡은 임시완은 "일단 싱크로율이 잘 맞는다고 평가해주시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기분이 좋다. 기분이 좋은 반면, 원작이 있다는 것 자체가 하나 더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추가된다고 생각했다. '원작과 얼마나 더 비슷해야 하나, 원작과 똑같기만 하면 기대감이 덜하지 않나'하는 숙제가 생기는데, 싱크로율에 대한 부담을 덜은 것은 감독님의 생각 자체가 '원작은 참고정도만 하고, 갇히지 말자'는 의도를 가지셔서 한결 편해졌다. 그래서 제가 간파한 그 의도가 맞다면, 그 의도대로 한결 더 편하게 작품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정은은 "작품을 진행하고 중반 정도에 작품을 봤는데 파마머리하고 몸빼를 입은 컬러풀한 고시원의 보편적 주인상을 잘 그려줘서 그런 도움이 싱크로율을 높인게 아닌가 싶다. 저 역시 작품을 보고 진행하다 보니까 웹툰에서 차지하는 엄복순의 성격적 부분이 고시원의 주인을 잘 묘사했기 때문에 이중적 모습들을 보면서 '잘 가고 있구나'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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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욱은 "웹툰을 재미있게 봤고, 평소에 서늘한 인상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타인들이 나를 보는 이미지가 이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중에 작품을 만나게 됐고, 감독님이 '원작에 갇히지 말고, 웹툰과는 다른 살아있는 호흡을 만들어가자'고 해주셔서 부담을 덜고 재미있게 작업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종환은 "변득종은 윤종우에게 답답하고 불쾌한 인상을 남기는데, 막상 연기를 하려고 하는데 저 조차도 제 연기에 답답함을 느꼈다. 몸이 굳어가고 경직된 상태로 웃어야 하다 보니, '이게 윤종우에게 이런 반응이 전달돼야 하는데'라고 생각했고 잘 전달된다고 생각하면서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중옥은 "웹툰에서와는 좀 다르게 성격이 더 구축된 점이 많다. 그래서 그걸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일단은 이 친구가 너무 이상한 삶을 살아서, 노력만 했지 결과적으로 어떻게 보여질지는 모르겠다. 연기를 하다가 제가 촬영 첫 날과 지금의 표정이 많이 바뀌었더라. 그 표정을 지으려 노력도 했는데 그러다 보니 인상이 많이 더러워졌다. 걱정인데, 빨리 이게 끝나서 원래 상태로 돌아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원작과의 비교는 피할 수 없는 요소다. 이창희 감독은 "인기 웹툰이라는 것이 부담이기도 했지만 즐거운 고민이기도 했다. 보신 분들과 보지 않은 분들을 다 만족시키자는 것이 목표였다. 보신 분들은 '어라 이런 게 있구나'로 흘러가면 되고, 안 보신 분들은 10부까지 가면서 내러티브를 따라가면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깜짝 놀래키는 연출법은 좋아하지 않는다. 심리적으로 조여오고 주인공을 압박하는 연출법을 회마다 가져간다. 모든 것을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창희 감독은 "수위조절은, 제가 개인적으로 고어물을 싫어한다. 잔인한 것을 못 본다. 반면 심리스릴러는 좋아한다. 섬뜩함이 많은 깊이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잔인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어쩔 수 없이 잔인한 장면이 나올 때 순화해서 표현하는 방법도 있다. 기본적으로 저희는 심리가 중요한 드라마라는 것을 각인시키고 싶다"고 말하며 본방사수에 대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특히 원작과 가장 다른 지점인 서문조 역을 맡은 이동욱은 "제 캐릭터와 내용에 대해 말씀을 드리는 것이 쉽지가 않다. 기본적으로 이들 모두와 얽힌 인물이다. 종우의 첫 서울 생활에 있어서 가장 많이 다가온 인물이기도 하다. 연기의 톤이나 대사를 표현하는 방법들이 이분들과는 조금은 다르다. 그 부분에 있어서 감독님과도 대화를 나눴고, 저 혼자 너무 튀어 보일까봐 걱정했는데 캐릭터성이 그렇다는 것 정도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스포일러를 사전 차단했다.
OCN의 최고 시청률은 7.1%다. 이에 임시완의 부담감도 만만치 않을 터. 임시완은 "시청률에 대해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는데 제가 안일하게 생각했더 것 같다. 시청률에 대해서는 그렇게 부담을 가지고 있지 않았고 제가 부담을 가진 부분은 사실 오랜만에 연기를 하는 부분이 저에게 있어서는 큰 고민이다. 연기를 오랜만에 하는데 잘 할 수 있을지 부담감이 컸는데 감독님이 현장 상황을 놀이터로 만들어줘서 놀이하듯이 연기할 수 있었다. 시청률은 연기를 하는 사람으로서, 시청률은 저의 소관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찍은 만큼 시청률이 많이 나오면 나올수록 좋을 것 같다"며 "5% 이상이면 잘 나오는 것 아니냐. OCN에서 7.1%가 최고라고 하니, 소소하게 최고 시청률 7.1% 이상 나오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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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은 "저도 서울에 올라왔을 때 고시원 생활을 한적이 있다. 그때를 떠올리며 이 드라마에 이입하며 작품에 임했는데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가 '타인은 지옥이다'라는 작품이 현실과 동떨어진 작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모습과 빗대서 타인이 주는 악영향과 무관심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그 타인이 나는 아닌지를 보실 수있을 것 같아서 그 부분에 중점을 두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이창희 감독은 "캐릭터들이 연기를 하는 것 같은 부분이 있고 연기를 하지 않는 것 같은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을 집중해서 보시면 좋겠다. 체험에 대한 이야기지만, 편안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은 이야기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높였다.
31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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