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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정경호가 다시 늙고 초라한 모습으로 돌아갔다.
루카는 깨어났지만, 하립은 모태강과 공수래가 아들의 목숨을 마음대로 휘둘렀다고 생각했다. 언제고 다시 루카의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 하립은 "너 말고도 언제든 우리를 죽이고 살리는 존재가 또 있는데, 내가 뭘 믿고 너와 한 계약을 지켜야 하지?"라며 폭발했다. 그러나 모태강은 "인간은 태어날 때 운명을 가지고 이 세상에 옵니다. 신이라고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그런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딱 한 번의 기회가 바로 저와 계약하는 순간이지요. 그렇게 선생의 운명이 변했고 계약조건에 따라 루카의 운명도 바뀐 겁니다"라며 차분한 목소리로 답했다. 이어 김이경의 영혼 계약서를 가져오면 둘 사이의 계약은 갱신되고, 1번 소원이었던 아들 루카에게도 아무 일이 없을 거라고 약속했다.
혼란스러운 하립에게 김이경의 이복오빠인 김경수(임지규 분)가 찾아왔다. 고백할 것이 있다는 그는 "다 제가 한 거예요"라며 운을 뗐다. 그가 들려준 과거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과거 계부 중상해 사건으로 범죄자가 된 건 김이경이었지만, 실제로 아버지의 폭력을 보다못해 머리를 내리친 건 김경수였다. 경찰대 2차 면접을 앞둔 오빠를 대신해 김이경이 직접 경찰에 자수했던 것. 불운했던 그녀의 과거를 알게 된 하립은 더욱 고민이 깊어졌다. 여기에 이충렬(김형묵 분)은 하립과 김이경이 포옹하고 있는 사진을 들이밀며 그를 협박했고, 김이경을 좋아하는 아들 루카의 마음 역시 무시할 수 없었다. 모든 것이 악마의 장난 같았지만, 하립은 선택을 해야만 했다.
같은 시각 하립이 본인의 가정사를 언론에 흘렸다는 걸 알게 된 김이경은 그의 집을 찾아갔다. 그러나 그곳에 하립은 없었고, 인터폰으로 김이경을 내다보는 이는 50대의 서동천이었다. 충격을 선사한 반전 엔딩은 하립과 악마의 영혼 계약이 어떤 끝을 향해 달려갈지 궁금증을 증폭했다. 과연 서동천이 된 하립은 다시 젊음을 되찾을 수 있을까. 하립이 다시 서동천이 되었다면, 루카와 김이경의 운명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 예측할 수 없는 이들의 앞날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12회는 오늘(5일) 밤 9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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