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이병헌 김영영 극본, 이병헌 김혜영 연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병헌 감독, 천우희, 전여빈, 한지은, 안재홍, 공명이 참석했다.
이병헌 감독은 "1600만부터 1까지 다 해서, 저도 참"이라며 "반성도 하고 있고, 겸허히 받아들이며 생각들을 정리하고 있다. 우리 드라마가 높은 시청률을 기대하고 기획된 것은 당연히 아니다. 그것들을 감아하고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아침에 시청률을 확인하는데 눈이 잘 안 떠지더라. 처음에 포털에서 오타인 줄 알고 핸드폰을 흔들어 봤다. 그만큼 부담과 압박이 나에게도 있었다는 것을 알고 겸손해지는 시간이었다. 올해 초 어마어마한 수치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자칫 나 자신도 모르는, 흔들림과 불손함들을 잠재울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 아까도 말씀을 드렸듯이 공부하고 있는 것 같다. 저에게 기회를 주신 제작사와 채널, 배우들에게 감사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멜로가 체질'은 영화 '극한직업'으로 1600만 명의 관객을 동원, 코미디 영화의 새 역사를 쓴 이병헌 감독의 방송 드라마 첫 도전작으로 서른 살 여자 친구들의 고민, 연애, 일상을 코믹하게 담아내는 드라마다. 드라마 작가 진주(천우희), 다큐멘터리 감독 은정(전여빈), 드라마 마케팅팀장 한주(한지은) 세 여자의 이야기가 현실감 있게 펼쳐지고 있다. 시청률 면에서는 아쉽다. 1%대로 시작한 방송이 지난 방송분까지도 1.2%(8월 31일 방송분,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저조한 기록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