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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워 바디'는 '박열'(17, 이준익 감독)을 통해 그해 열린 제38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비롯한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며 '괴물 신예'로 등극한 최희서의 첫 원톱 주연작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최희서는 '아워 바디'에서 8년간 행정고시를 준비하며 공부와 삶에 모두 지친 자영으로 완벽히 변신, 청춘의 민낯과 자화상을 그리며 매력을 전했다. 앞서 최희서는 이 작품으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을 받은바, 또 한 번 괴물 같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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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 영화는 여성 영화가 아니다. 이 시대에 청춘을 위한 성장 영화다. 주위를 둘러보면 많은 잣대로 평가를 받는 것 같다. 내 주변도, 나도 그런 이유로 괴로워하는 것 같다. 하지만 자영이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한다. 본인이 행복을 찾아가고 처음으로 내 삶의 주인이 된다. 운동 영화이기도 하지만 성장하는 이야기다. 가시적인 잣대로 평가를 받아야 하는지 의문이다. 30대, 20대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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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 감독은 "'아워 바디'는 개봉까지 시간이 좀 걸린 작품이다. 이렇게 개봉을 하게 돼 긴장도 된다. 시나리오를 썼을 때 자영이 주변의 친구처럼 편안한 느낌이 있었으면 했다. 아카데미에 최희서 배우가 있었는데 그때 딱 맞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당시 '박열'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배우라 캐스팅을 제안하기가 부담됐는데 용기내 출연을 제의했더니 선뜻 출연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그 계기로 캐스팅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성의 몸을 너무 성적으로 표현되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다른 영화를 보면서 그런 고민과 걱정을 조심하려고 했다. 이 작품을 만들기까지 가장 고민했던 지점이 끝을 어떻게 맺을까였다. 실제로 주변에 운동하는 친구들을 통해 운동을 하는 게 단순히 건강해지고 몸을 바꾸고 싶기만 해서는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우리 영화도 질문을 던지면서 끝내고 싶었다. 나 역시 자영이의 나이를 지나왔지만 아직도 결론을 내리는 게 어렵다고 생각했다. 자영이라면 자기가 가고 싶었던 곳을 가고 싶은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내 또래의 고민을 담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같이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 자영이처럼 혼자 밖에 나가 잠깐이라도 뛰어본 분들에게 더 큰 공감을 선사할 것 같다.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다.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고민이 있는 자영이 또래의 관객이 본다면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아워 바디'는 최희서, 안지혜, 이재인 등이 가세했고 한가람 감독의 첫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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