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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아이콘택트'의 정규 편성 뒤 첫 손님으로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 소정, 애슐리, 주니가 출연했다.
애슐리와 주니 앞에 앉은 소정은 어색하게 웃었다. 서로를 바라보기만 해도 간지러운 듯 키득키득 웃으며 시작된 세 사람의 눈맞춤에선 점점 웃음기가 사라지고, 처연한 눈물만이 남았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셋은 다시 서로를 위로하려는 듯 미소를 지었다.
주니는 "얼마나 웃어야 되고, 언제부터 괜찮은 척을 해야 하는지 몰라서…가끔은 내가 너무 괜찮은 게 죄책감이 들기도 해요"라고 속 이야기를 꺼냈고, 애슐리는 "맞아. 사람들이 늘 보고 있으니까…그리고 사람들은 보이는 것에만 신경 쓰니까"라며 공감했다.
또 소정은 주니의 말을 듣고 "주니가 그 때 언니들 보러 못 갈 정도로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 나는 사실 겨우 21살밖에 안 된 주니에게 '좀 더 힘내줬으면' 하는 생각을 했었다"며 "그게 너무 미안했고, 얘기해 주고 싶었다"고 말해 그 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속 마음을 전했다. 이에 주니는 "반대로 생각하면 그래도 그랬으니 활동할 수 있었다. 안 그랬으면 그냥 다 내려놨을 것 같다"고 답했다.
곧 '선택의 문'이 등장했다. 소정은 눈맞춤 뒤 상대방의 제안을 따른다면 초대한 사람과 같이 걸어나가고, 동의하지 않으면 돌아서 뒷문으로 나가는 선택을 해야 했다. 애슐리와 주니가 손을 내밀었지만, 소정은 쑥스러운 듯 웃으며 뒷문으로 나가 두 사람을 아쉽게 했다.
소정은 "솔직하고 싶어서…거짓말 하기 싫었다"며 "아직 온전히 생일을 행복하게 받아들일 순 없지만, 나중에 똑같이 물어본다면 고려해 보겠다"고 눈맞춤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먹먹한 레이디스 코드의 눈맞춤을 지켜본 MC들은 "이런 얘기를 한 것만 해도 의미가 크다"며 "생일이자 기일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하는 "괜찮은 것조차 힘들었다는 레이디스 코드가 이제 눈치 안 보고 멋지게 활동했으면 좋겠다"라고 축복했다. 강호동은 "슬픔은 담아두는 게 아니라 꺼내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고, 이상민 역시 "소정이가 이제는 본인의 생일 축하를 제대로 받기를…오늘 분명 한 걸음 다가갔어"라며 감동했다.
이날 레이디스 코드의 깊은 속마음이 녹아든 진한 눈맞춤은 방송과 함께 '레이디스 코드', '소정', '아이콘택트' 등을 모두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아픔 속에 서로를 보듬은 레이디스 코드의 이야기로 새로운 눈맞춤의 장을 연 채널A '아이콘택트'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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