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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안효섭이 불의에 맞섰다.
휴식을 권하는 돌담병원의 사람들에게 한사코 괜찮다고 진료에 나서는 김사부를 본 우진은 "그 사람들 때문입니까? 선생님이 자꾸 아픈 걸 숨기는 거요! 여기 돌담병원 사람들 때문이잖아요"라며 "그래서 더 자꾸 숨기시는 거잖아요 여기 사람들이 걱정할까봐 불안해 할까봐"라며 쏘아붙이고 "그러시는 게 선생님한테도 좋은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 기대에 부응하자고 이렇게 아픈걸 숨기는 선생님도 너무 촌스럽구요"라며 "진단 받으세요. 치료 받으세요"라는 말로 서우진식 진심 어린 걱정을 건넨다.
이 때 은탁(김민재)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오명심(진경)에게 자신들 때문인 것은 아닌지 상의하고 두 사람은 돌담병원에 위기에도 김사부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 한다.
현준은 우진을 스카우트 하려하는 모습을 보였고 "다른 사람 알아보세요"라는 우진에 "여전히 넌 나한테 1도 미안한 기색이 없어 그치"라며 비꼬았다. 우진은 "선배님도 그러시네요 여전히 잘못했단 기색이 1도 없으세요"라는 말로 현준의 말문을 막으며 자리를 떠났다.
뜻밖에 현준 선배의 등장은 우진과 은재(이성경)가 솔직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은재는 우진을 걱정하고 강하게 나갈 것을 제안하고 자신의 걱정을 하는 은재를 본 우진은 "알겠는데 왜 네가 이렇게 까지 내 일에 열을 내는거냐고" 라고 묻는다. 이에 은재는 "아 답답하네 그거야 네가 걱정되니까"라며 은연중에 감정을 그러냈고 "라고 대답하면 네가 좀 부담스럽겠냐" 라고 되묻는다. 이 때 우진은 "거기까진 아니고 그냥 또 며칠 밤잠은 설치겠지. 얘가 나한테 마음이 있는 건가 어떤가, 그럼 난 또 기다려야 하나 어째야 하나. 혼자 그러면서, 라고 대답하면 또 선 넘는 거냐 차은재?"라며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덤덤한 듯 직진하며 솔직한 마음을 전하는 우진의 모습과 그런 우진을 신경 쓰는 은재의 모습은 설렘을 선사하는 동시에 닥쳐올 아픔을 예고했다.
한편 서우진은 수술 중 환자의 몸에서 담낭 수술 중 담관을 건드리고 은폐한 흔적을 발견한다. 거대병원의 의료진 모두가 사건을 묻자고 설득하지만 우진은 환자에게 솔직하기로 한다. "괜히 들쑤셔서 사건 만들지 마."라는 심혜진(박효주)의 말에 "환자는 자기 몸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당연히 알 권리가 있습니다. 의사는 그걸 알려줘야 하는 게 원칙이구요."는 말로 마음을 굳힌다.
박민국 또한 서우진을 불러 의사의 권위가 무너지지 않는 선에서 처리하는 게 좋겠다고 전하고 이에 서우진은 "감싸기를 해야 체면이 살고, 진실을 감춰야 권위가 살고. 그런겁니까? 말 안 듣는 나 같은 놈들은 가차 없이 쳐내면서요?"라는 말로 맞선다.
이는 사람으로서 서우진이 못 본채 할 수 없는 불의(不義)이고 의사(醫師)에게도 불의(不醫)인 것으로 "있는 그대로, 사실 그대로, 네가 본 그대로!"라는 김사부의 말처럼 자신이 본 대로 행하기로 마음을 굳게 먹으며 같은 의사로서 하루의 시간을 더 주겠다고 한다.
박민국은 은폐를 한 집도의의 정체가 차은재라는 이름 세 글자와 관련됐다는 암시를 하고 서우진은 혼란에 빠진다.
안효섭은 불의엔 분노와 정도로 맞서는 모습으로 의연함을 보이는 한편 혼란스러운 모습을 깊이 있게 그려내며 긴장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또 자신의 소신을 그대로 밀어붙이는 돌 직구의 면모로 시청자의 신뢰를 이끌어 냈고 김사부를 걱정하며 보이는 한없이 다정한 모습과 은재에게 던지는 솔직한 마음으로 설렘을 선사했다.
한편 예고를 통해 안효섭이 오열하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낭만닥터 김사부2' 12화는 오늘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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