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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하이바이,마마!' 김태희의 환생 라이프가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다음 날, 조강화가 도착했을 때 차유리는 이미 호텔을 나선 후였다. 49일 안에 조서우를 원래대로 돌려놓으려면 한시가 급한데, 차유리는 필승네 가족한테 딱 걸리고 말았다. 필승모(박은혜)의 눈물 공격을 외면하지 못한 차유리는 그들의 부탁을 들어줬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귀신들의 소원 폭주에 쫓기던 차유리는 무릎으로 고생하는 엄마 전은숙(김미경)을 목격했다. 가족들 앞에 모습을 보일 수는 없지만, 건강보조식품을 사다 집 앞에 두고 온 차유리. 카드 내역으로 그의 동선을 파악한 조강화도 그 마음을 십분 이해할 수 있었다.
차유리는 곧바로 조서우의 어린이집으로 갔다. 때마침 발견하게 된 주방보조 공고는 차유리에게 맞춤 일자리였다. 놀랍게도 면접을 기다리던 차유리를 조서우가 알아보고 다가왔다. 차유리의 동선을 예상한 조강화가 어린이집에 도착했을 때 차유리와 조서우는 함께 놀고 있었다. 조강화는 모녀의 시간을 방해할 수 없어 홀로 돌아왔다. 하지만 상황을 알 리 없는 오민정은 조서우를 데리러 간다고 알려왔다. 오민정이 차유리의 얼굴을 모를 리 없었다. 조강화는 어린이집으로 정신없이 달려갔지만 먼저 도착한 건 오민정이였다. 엄마의 등장에 조서우가 달려 나왔고, 딸을 쫓아 나온 차유리가 그와 맞닥뜨렸다. 그리고 달려온 조강화까지, 세 사람의 예기치 못한 삼자대면 엔딩이 짜릿함을 안겼다.
49일의 시간을 오직 딸 조서우에게 쏟겠다고 결심한 차유리의 모습도 가슴을 찡하게 했다. 조서우와 손을 잡고, 함께 노는 모든 순간이 차유리에게는 처음이라 더 소중했다. 조서우 때문에 달리거나, 화를 내는가 하면 애틋한 눈길로 조심스럽게 바라보는 모습들이 차유리의 모성애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차유리의 내리사랑이 조서우에게 향한다면 그 역시 엄마의 끝나지 않을 사랑을 받고 있었다. 겉으로는 냉정한 척하지만 딸 차유리의 물건을 하나도 버리지 못한 전은숙의 모성애는 또 다른 울림을 선사했다. 사랑한다는 엄마의 혼잣말을 듣고 들리지 않을 고백을 하는 차유리의 모습은 애틋했다. 내리사랑으로 이어지는 모성애의 연결고리가 깊은 감정을 극대화시켰다.
'유리가 돌아와도 문제다'라고 했던 계근상(오의식)의 말처럼, 차유리의 환생에는 아직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많다. 차유리는 환생의 전말을 이야기하지 못했고, 조강화 역시 재혼 소식을 터놓지 못했다. 또 오민정에게도 차유리가 돌아왔다고 말할 수 없었다. 그런가 하면, 오민정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남몰래 이혼을 준비하고 있었다. 49일 동안 제자리를 찾으면 그대로 살 수 있다는 하늘의 미션을 받은 차유리와 특별한 인연으로 얽힌 이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궁금증을 더욱 자극한다.
'하이바이,마마!' 4회는 1일 오후 9시 방송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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