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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김형준과 최재훈이 15년만에 재회해 극한의 설거지 짝꿍까지 이어졌다.
도착한 최재훈은 '금발의 여성분이 기다리고 있다'는 거짓말에 잠시 설레였지만, 방안을 들여다보고 "남자지 않느냐. 어깨가 저렇게 넓은데"라고 소리치며 배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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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은 "재훈이 형과 친해진 계기는 차"라며 "지금은 제가 돈이 없어지니까 차에 대한 관심이 없어지더라"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당시 선배 배우 이세창이 이끄는 R-스타즈 멤버로 활동한 두 사람. 최재훈은 "만나면 세차하고 차 마시고 한 것 밖에는 없는데 형준이가 말이 없어서 많이 붙어 다녔다"고 말했다.
밖에는 봄눈이 내렸다. 저녁 준비를 하러 나간 멤버들. 신효범이 나가다 치마에 냄비가 걸려 국을 쏟았고, 하필이면 일하고 달려온 최재훈의 신발을 된장국으로 적셨다. 신효범은 너무 미안해서 신발을 빨아주면서도 안에서 파가 나오고 된장 냄새가 발냄새를 연상시키자 웃음을 참지 못했다.
최재훈은 부추에 잘 어울리는 소곱창을 사왔지만, 너무 꽝꽝 언 냉동 제품. 해동 후 실로 끝을 묶고 밀가루로 세척한 뒤 물에 삶고 불에 구워야 하는 기나긴 작업이 시작됐다.
안혜경 김형준 조하나 함께 부추를 다듬으며 자취 이야기를 나눴다. 김형준이 "자취 15년차"라고 하자 안혜경은 "난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자취를 시작했다. 20년 정도 됐다"며 "하숙하고 기숙사에 사느라 밥을 해 먹을 기회가 없었다. 지금도 집에 밥솥이 없다"고 말했다. 조하나는 "자취 3개월 차다. 엄마의 잔소리를 듣지 않으니까 너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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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밤 늦은 저녁 시간. 최성국은 "새친구로 형준이가 왔는데 과거 구본승이 왔을 때 했던 마니또 게임을 해주자"고 제안했다. 김형준, 신효범, 최재훈, 이의정까지 주인공을 만든 나머지 멤버들은 4인의 이름이 써진 종이를 뽑아 각각의 수호천사를 맡았다.
제비뽑기에 재미 들린 멤버들은 설거지 당번도 뽑기로 결정하기로 했다. 김형준은 "마니또가 아니다. 이게 메인 게임이다. 너무 떨린다"라고 눈치 챘다. 김광규는 "새 친구가 적응이 빠르다"고 칭찬했다. 제비뽑기를 마친 최재훈은 "누가 나랑 바꿔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수호천사가 자신의 설거지를 대신 해주길 바란 것. 그때 박선영이 자신의 쪽지를 건네며 교환했다. 쪽지를 확인한 최재훈은 실망한 눈빛을 보이며 "누가 나랑 바꿔 줄수 있느냐"고 재차 물어 웃음을 유발했다. 그때 김형준이 "형이 원한다면 제가 바꿔 드릴 수 있다"고 말해 수호천사임을 직감케 했다. 하지만 쪽지를 받은 최재훈은 또 한번 실망하며 "우리 셋이 설거지다"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설거지를 끝낸 최재훈은 방으로 들어왔다. 그 사이 멤버들은 모두가 최재훈을 도와주러 나서 진짜 마니또를 찾지 못하게 방해했다. 속고 속이는 선의의 수호천사 게임이 시작됐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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