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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부럽지' 이두희, ♥지숙父와 첫 만남→최송현, 이재한父 묘소 방문 "결혼할 사람"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0-04-28 00:39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부러우면 지는거다' 이두희가 연인 지숙의 아버지를 만났다. 최송현은 추모 공원에서 이재한의 아버지와 특별한 첫 만남을 가졌다.

27일 방송된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에는 지숙-이두희, 최송현-이재한, 우혜림-신민철 커플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두희-지숙 커플은 지숙의 아버지와 만났다. 데이트를 마치고 지숙을 본가 대문 앞까지 데려다준 이두희 앞에 지숙 아버지가 등장한 것.

지숙 아버지는 이두희를 위해 직접 음료와 과일을 내주고 이내 쉴 틈 없이 질문 폭격을 시작했다. 먼저 아버지는 이두희의 직업을 물어봤고, 이에 이두희는 "학생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쳐 주고 있다"며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설명했다. 이를 듣던 아버지는 "우리 지숙이 먹여살릴 수 있느냐. 최고로 행복하게 해줄수 있느냐. 이게 딸 가진 아빠의 마음이다"고 돌직구로 물어봤고, 이두희는 당황하면서도 "자아실현 하고 싶은 욕구가 많은 사람이라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진지하게 포부를 밝혔다.

이어 아버지는 이두희의 첫 인상에 대해 "프로필 사진을 처음 봤을때는 너무 강해보였다. 우리 식구들은 다 순한 인상을 가지고 있는데, 지숙이에게 '우리 식구 얼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한 같은 아파트에 사는 것에 대해 캐물으며 "의도적인거 아니냐. 섬칫했다. 지숙이를 쫓아다닌건가 싶었다"고 말했고, 이에 지숙은 "우연이다"고 대신 해명해줬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버지는 "처음에 '부럽지' 예고편 나왔을때 뽀뽀하는 장면이 너무 많이 나오더라. 그래서 지숙한테 방송 안보겠다고 말했다"며 뽀뽀를 해본 적 있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봐 웃음을 안겼다. 이에 이두희는 대답을 못하고 고개를 푹 숙였고, 지숙은 "했다"고 애교 넘치게 답했다. 이두희는 계속된 아버지의 질문공세와 돌직구 발언에 너무 긴장한 나머지 옴짝달싹 못 하며 버퍼링 늪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지숙 아버지는 이내 이두희를 칭찬하며 '밀당 고수 100단'의 면모를 보여줬다. 마스크 알리미 앱을 개발한 이두희를 두고 아버지는 "주변에서 대단한 사람이라고 칭찬하더라"면서 처음과 달리 "인상이 좋다. 많이 보니까 더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이두희가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것에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대화를 나누던 지숙과 아버지는 자연스럽게 어머니를 떠올렸다. 지숙의 어머니는 지숙이 걸그룹 데뷔 3년차쯤에 병으로 하늘나라에 먼저 가셨다고.


아버지는 지숙의 어린시절에 대해 "힘들 때 지숙이의 밝은 모습을 보고 많은 용기를 얻었다"며 "지숙이만 보면 행복하다. 우리 집의 최고의 기쁨조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지숙이 어머니가 이 자리에 있었으면 진짜 좋았을 텐데, 두희씨 봤으면 좋아했을 거다"라고 아쉬워했다. 지숙 역시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보였다.

아버지는 이두희에게 지숙이 어디가 좋으냐고 물어봤고, 이두희는 "안 좋은데가 없다. 너무 좋다"고 고백해 달달함을 자아냈다. 이에 아버지는 "지숙이 눈에서 눈물나게 하는일 없게 해라. 지숙이 인생이 걸린 문제기 때문에 앞으로도 신중하게 쭉 지켜보겠다"고 진지하게 말하면서도 "지숙이가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지숙이를 믿는다"고 딸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집에서 나온 이두희는 다리가 풀린 듯 주저 앉으며 "현실 뇌 정지가 왔다"고 털어놨고, 지숙은 긴장했을 이두희를 안아주며 "잘했다"고 응원했다.

이재한은 아버지가 계신 부산의 추모 공원을 찾아 최송현을 소개했다. 이재한은 "아버지가 항상 여자친구 생기면 엄마보다는 먼저 보고 싶다고 말씀하셨다"며 "결혼할 사람이 생기면 데리고 가고 싶었다"며 최송현과 추모 공원을 찾게 된 이유를 전했다.

흐드러진 벚꽃 길을 지나 도착한 추모 공원에서 이재한은 "여기 누구 데리고 와서 앉아본 거 처음이야"라며 최송현에게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했던 자신과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놓았다.

이재한의 아버지는 6년 전 그가 해외에서 일을 하던 당시 한국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돌아가셨고, 이재한은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우연히 켠 뉴스를 통해 먼저 알게 됐다. 당시를 떠올리며 그는 "처음에는 인정하기가 싫었다. 산업재해여서 장례식을 9일정도 치렀다. 장례식장도 못 올라갔다. 현실을 받아들이는데 한참이 걸렸다"고 덤덤하게 털어놨다.

이재한의 힘들었던 당시 이야기를 들은 최송현은 과거 연인이 되기 전 이재한이 자신에게 아무렇지 않은 듯 아버지 이야기를 해줬던 기억을 떠올렸다. 최송현은 마음껏 슬퍼하지 못한 이재한의 모습에 자신도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고, 이에 이재한은 "사실은 3년동안 너무 힘들었다.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서 확신이 섰을때 완전 무너져내렸다"고 고백했다. 이에 최송현은 "그래도 오빠가 아버지에 관해서 얘기를 했을때 너무 고마웠다.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겠구나 싶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아버지와 사소한 일상을 나눌 수 없음이 마음 아프다는 이재한은 "생전 아버지의 모습을 영상으로 많이 안남겼던게 너무 후회스럽다"고 털어놨다.

그리곤 이재한은 아버지 산소 옆에 태플릿 PC를 놓고 '부럽지' 속 자신과 최송현의 모습을 재생시켰다. 이재한은 최송현에게 "만약 너와 아버지가 만났다면, 서로 엄청 좋아했을 것이다. 그런 상상을 해보는 것만으로도 좋다"며 "오늘 같이 와줘서 고맙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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