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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제훈(36)이 "쫓기는 경험 떠올리며 감정의 한계치 끌어올리는데 힘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충무로의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난 이제훈은 전작 '박열'(17, 이준익 감독) '아이 캔 스피크'(17, 김현석 감독)에 이어 3년 만에 '사냥의 시간'으로 컴백해 눈길을 끈다. 이제훈은 지금의 자신을 만든 출세작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과 두 번째 만남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바, 기대를 입증하듯 장호(안재홍), 기훈(최우식), 상수(박정민) 등 친구들의 리더이자 위험한 계획의 설계자 준석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영화 전반을 이끌었다.
희망이 없는 도시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며 새로운 인생을 꿈꾸며 친구들과 함께 위험한 계획을 세우는 준석으로 연기 변신에 나선 이제훈. 쫓고 쫓기는 서스펜스 속 강렬한 모습은 물론 극한 상황 속 폭발하는 내면의 감정 연기까지 선보이며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어 "지하주차장 신에서 도망을 가려다 차를 탈취할 때 한(박해수)을 경계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 엄청 추운 날씨였고 지하 5층이었다. 그럼에도 내 뒷목에 아지랑이가 일어난다. 너무 추운데 긴장해 열이 나니까 증기가 나더라. 그걸 보면서 나도 신기했다. 사람이 뭔가 죽음을 앞두고 있을 때 나올 수 있는 부분들이 이런 모습이겠구나 싶었다. 한을 마주했을 때 총을 겨눴을 때 그렇게 느꼈다. 저 총 안에 총알이 있고 손가락 하나 까닥하면 발사된다는걸 느끼면서 연기하려고 했다. 이번 작품은 계획을 가지고 했다기 보다는 그저 상황에 몰입했다. 나도 이렇게 연기가 됐다는 부분에 있어서 한편으로는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와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 등이 가세했고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23일 넷플릭스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단독 공개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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