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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달 30일 방송에서 12%(닐슨코리아 집계·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하지만 상승세는 다소 주춤해졌다. 1회 6.3%로 시작한 시청률은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렸지만 지난 달 23일 12.1%로 정점을 찍은 후 상승세가 꺾였다.
문제는 한창 이야기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중도에 진입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5인방의 이야기가 모두 각자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각자의 스토리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처음 보는 이들은 캐릭터들과 그들의 진료과목을 구분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전작인 '응답하라' 시리즈도 집단 주연체제에 '남편 찾기'가 진행됐다. 하지만 '응답하라' 시리즈는 모두 한명의 메인 여주인공을 두고 그들과 엮이는 남자 주인공들의 스토리를 그려왔다. 하지만 '슬의생'은 5인방 모두가 각자의 연애를 즐기고 있어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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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같은 설정은 다소 억지스러워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도재학은 전세인줄 알고 계약을 했지만 알고보니 월세 계약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공인중개사가 월세 보증금을 제외한 전세금을 모두 가지고 잠적했다는 것. 하지만 이는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일이다.
현실에서는 전세 임대인과 임차인이 공인중개사의 입회 하에 직접 만나서 '전세 계약서'라고 적혀있는 종이에 사인을 한다. 또 전세보증금 역시 공인중개사에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임대인의 계좌에 직접 보내고 공인중개사 수수료는 각자 따로 공인중개사에게 지급한다. 중개인에게 전세보증금을 송금했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시즌제를 염두에 두고 시작한 '슬의생'이지만 복잡다단한 이야기를 모두 끌고 갈 수 있는 힘을 더 키워야하는 상황이다. 그렇지 않다면 시간이 흐를 수록 몰입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슬의생'의 첫번째 위기는 바로 지금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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