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동희(20)가 연기에 몸을 던졌다고 말했다.
김동희는 7일 오전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인간수업'에 대한 궁금증에 답했다.
네 작품째, 연이어 교복을 입고 연기했지만 '또 교복인줄 알았다'는 반응보다는 호평을 먼저 받았다는 김동희. 그는 "칭찬에 약하다"면서도 "이 작품이 나오고 나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 기본, 배우로 데뷔한 뒤, 아직까지 이런 감정들이 낯설다. 신기하고. 주변에서 좋게 봐주셔서 아직까지 낯선 상태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희는 지수를 연기하며 힘들었던 장면에 대해 "지수를 연기하며 많이 지치는 상황들이 있었는데, 기억에 남는 신은 가장 감정적으로 지수를 이해하기 힘들었던 장면은 민희에게 무릎을 꿇고 울면서 사과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게 아침에 바스트만 엄청 찍었다. 그 감정이 너무 이해가 안 가더라. 그래서 감독님하고도 많이 얘기하면서 이해를 하기에는 감정상태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감독님과 상황에 몸을 맡겨라, 네가 지수를 지금까지 연기를 해왔고, 너라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그때 힘들게 찍은 기억이 난다. 풀샷에서도 울고, 바스트에서도 울고, 열 몇 번을 에너지 100%로 펑펑 우니까 신이 끝나고는 힘이 하나도 안 나더라. 그 신이 기억에 남았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김동희는 자신의 몇 퍼센트를 사용했을까. 김동희는 "제 능력을 사용했다고 하기는 어렵다. 물론 제가 표현하고 느끼고 그 순간 연기를 한 것은 맞지만, 감독님이 너무 잘 끌어주셨던 점이 크지 않나 싶다. 철저히 뭔가 제 머릿속에서 계산된 연기를 했던 게 아니라서. 그 상황에 몸을 던지고 본능적으로 나오는 것들을 감독님과 잘 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김동희는 '지수를 이해하지 못해 힘든 상황이 많았다'고 했던 바. 그는 "후반부로 갈수록 상황에 지수의 감정을 크게 정해두고, 찍는 신의 상태, 목표를 정해두고 몸을 맡긴 것 같다. 현장에서 느끼는 것들을 최대한 집중해서 느끼려고 했고, 지수라는 인물이 마지막 후반부로 가서는 저도 이걸 어떻게 내가 표현을 해야 할까, 범죄를 저지르고 큰 벽 앞에 서있는 친구의 감정 상태를 어떻게 표현할까. 진술서를 쓸 때는 몇 장의 진술서를 쓰고 버리고를 반복했을까 고민하면서 정말 그 상태에 충실하려고 했다. 정말 그 몸을 내던졌다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김동희는 '인간수업'을 통해 어떤 새로운 얼굴을 발견했을까. 김동희는 "처음 대본을 보고 호기심에 시작했던 것은 맞다. 작가님의 지문이 심오하고 어렵게 다가왔는데, 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한 것은 맞는데 작품을 보고 나니 '나한테도 저런 얼굴이 있구나' 싶은 장면들이 많았다. 제가 아닌 모습들, 나답지 않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런 얼굴을 처음 맞이한 거 같다. 저한테는 뜻깊은데, 앞으로 여러가지 더 열어두고 자신감이 있게 캐릭터를 만나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김동희는 '인간수업'을 통해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그는 "부담도 됐지만,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즐겼던 것 같기도 하고, 힘들면서도 과정이 즐거웠다. 지금도 신기하지만, 순간의 현장에서 신기한 게 많았다. 전보다는 역할이 커졌기 때문에 연기를 하면서도 조명, 카메라구도, 각도, 여러가지 신기한 게 많아서 많이 배우면서 신기해하면서 촬영했다. 부담감은 있었다"고 말했다.
김동희는 "제 촉이 좋은지, 운이 좋은지. 작품이 잘 될 것을 생각하고 선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끌리고, 도전하고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다 있던 것 같다. 제가 안목이 좋고 대본을 잘 봐서 그런 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김동희는 '인간수업' 후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