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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JTBC '우리, 사랑했을까' 송지효를 사이에 두고, 손호준-송종호-구자성-김민준의 치열한 쟁탈전이 본격화됐다. 네 남자 사이에 아슬아슬한 신경전은 더욱 날카로워졌지만, 그만큼 시청자들의 재미는 무한 상승했다.
이렇게 감독과 작가 섭외는 마무리됐고, 이제 '톱배우 류진 캐스팅'이라는 미션을 남겨뒀다. 하지만 그와 사적으로도 친한 대오에게도 이는 난감했다. 류진이 대한민국을 넘어 할리우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 누가 봐도 불가능해 보였지만 굴지의 애정은 "되든 안 되든 시도는 해봐야 할 꺼 아니야"라고 밀고 나갔다. "진짜 설렌다. 영화 그냥 꿈만 꾸게 될 줄 알았는데"라는 기대에 부푼 그녀에게 애틋한 마음이 든 대오도 발벗고 나섰다. "형도 같이 하자. 미국 진출하기 전에 마지막 국내 활동"이라고 류진을 설득한 것.
이렇게 함께 '으?X으?X' 한 곳을 향해 가던 애정과 대오의 평화는 잠시 뿐이었다. 대오는 밤새 수많은 파일무덤을 뒤져 예전에 써놓았던 '사랑은 없다' 시나리오를 겨우 찾아냈는데, 애정이 "남자 캐릭터 매력이 조금 떨어진다"며 손을 보자고 지적했다. 자존심이 상한 대오는 "안목 있는 애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나"라며 기어코 선을 넘었고, 분위기는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말 실수를 깨닫고 수습하려던 것도 실패, 결국 시나리오 수정본과 도시락을 들고 애정의 사무실을 찾았다. 그러나 어긋난 타이밍은 그의 편이 아니었다. 애정의 딸 하늬(엄채영)와 한 집 사는 연우도 때마침 사무실을 찾은 것. 대오의 시점에서 "엄만 좋겠다. 이렇게 엄마 생각해주는 사람 둘이나 있어서"라는 화목한 가족 사이에 그가 낄 자리는 없어 보였다.
그렇게 노애정을 둘러싼 남자들의 만남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이뤄졌다. 한박중학교 명사 특강이 있던 날. 본래 스타작가 천억만이자 오대오가 명사로 왔어야 하지만, 사적인 일엔 끌어들이고 싶지 않다는 애정의 뜻으로 일단락이 됐다. 그러나 특강 펑크에 화가 난 학부모들이 애정에게 따졌고, 이를 보고 있을 수 없었던 하늬는 류진을 급히 불렀다. 결정장애에 완벽주의 중증이 있는 류진은 애정을 놓치지 않겠다는 본능 하나로 학교로 향했다. 그런데 전날 밤 술로 지새우며 "이렇게 다시 흔들릴 줄 알았으면 아무 짓도 안 하는 건데"라며 괴로워하던 대오도 학교를 찾았다. 애정의 후배 혜진(백수희)을 통해 연우가 애정의 '남편'이 아니란 사실을 알았기 때문. 대오는 연우를 향해 "남편, 남친, 육촌 이하 가족, 해당사항 없으면 빠져"라는 한 방을 날리며, 이전의 수모를 되갚아줬다. 애정을 향한 그들의 공방은 더욱더 치열해지고 있다.
노애정의 단 한 사람은 누가 될지, 하늬는 '친자 확인 리스트' 100%를 달성할 '아빠'를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우리사랑'은 매주 수, 목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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