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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역시 하리수였다. 솔직하고 긍정적인 매력과 힘 있는 무대로 MBN '보이스트롯'을 휘어 감았다.
이러한 하리수의 무대와 솔직한 매력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과 시청률로 이어졌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10.091%(2부)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종편, 케이블, 지상파 포함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 역대 MBN 최고 시청률이기도 하다.
이에 하리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보이스트롯'의 신드롬이 끼친 영향, 남자 친구의 반응,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선 소감 등에 대해 가감 없이 털어놨다. 세상의 편견을 깨부수는 당찬 발걸음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하리수. 과연 그가 꾸밀 2라운드 무대는 또 어떤 파격을 숨기고 있을지. '보이스트롯'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Q: 반응이 정말 뜨겁다. 특히 긍정적이고 당찬 모습이 보기 좋았다는 평이 많더라.
A: 하하. 그랬나요? 전 원래부터 긍정 마인드였어요. 워낙 비운의 여주인공 같은 이미지가 있어서 그렇지 타고나길 긍정적인 사람이에요. '보이스트롯'도 같은 마음으로 임했고요.
Q: 남자 친구가 어떤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나.
A: 남자 친구는 모임이든 어느 자리든 나가면, 제가 노래 부르는 걸 워낙 좋아해요. 왜 자꾸 나한테 노래를 시키냐고 물어보면 혼자 듣기 아까워 그렇다고.(웃음) 저의 가장 큰 팬, 든든한 지원군이에요. 제 노래에 대한 남자 친구의 든든한 지지가 있어서 그런지 '보이스트롯' 무대도 흔들림 없이 준비할 수 있었죠.
Q: 한국에서는 오랜만의 무대였다.
A: 해외에서는 저를 트랜스젠더 하리수가 아닌, 오로지 가수, 배우로만 봐줘요. 편견이 없는 셈이죠. 덕분에 해외에서는 무대에 설 기회도 많았고요. 2005년도에는 제가 출연한 홍콩 영화로 베를린영화제에도 참석했고요. 이 모든 게 한국에서의 활동이 이어져서 간 게 아니라, 해외에서 먼저 유명해져서 참석한 일이었죠. 당시엔 그게 참 서럽기도 했어요.
Q: 덕분에 '보이스트롯' 무대가 더욱 남다르게 느껴지겠다.
A: 그럼요. 오랜만에 우리나라 무대에 서니까 정말 많이 뭉클하더라고요. 감사했죠. 그동안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많이 설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그래도 다행인 건 이제 트랜스젠더에 대한 편견이 많이 없어졌다는 거예요. 감사한 일이죠.
Q: 가장 의식되는 경쟁자가 있다면?
A: 워낙 다들 잘하셔서. 아, 경쟁자 말하면 스포일러가 되지 않나요? (웃음)
Q: 몇 라운드까지 진출하는 게 목표인가?
A: 1라운드 통과한 것도 충분히 만족해요. 물론 더 진출하면 좋겠지만.
Q: 시청자들에게 다음 무대 힌트를 조금만 준다면?
A: 반전의 반전의 반전의 무대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으실 거예요.
Q: '보이스트롯'에 참여하며 달라진 점이 있을까?
A: 무대에 서서 편하게 노래할 수 있다는 점이 좋더라고요. 내 음반을 홍보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잖아요. 다른 걸 다 떠나서 오로지 내가 좋아하는 노래, 내가 준비하고 싶은 다양한 무대들을 꾸밀 수 있어서 좋아요. 라운드가 거듭될 때마다 더욱 색다른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Q: '보이스트롯' 상금 1억 원을 받게 된다면 어디에 쓰고 싶나?
A: 고등학교 모교 장학금, 유기견 기부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는데 그곳에 잘 분배해 쓰고 싶어요. 최근에는 코로나19 관련 기부도 했는데 그곳에도 쓰이게 되면 좋을 것 같고요.
Q: 방송이 나가고 데뷔곡인 '템테이션'(Temptation)을 그리워하는 팬들이 많더라. '보이스트롯' 이후 국내에서 가수로 더 많은 활동을 기대해봐도 될까.
A: 그럼요. 가수 하리수로 더 인사드려야죠. 기회가 된다면 좋은 연기로도 인사드리고 싶고요.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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