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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나문희, 이희준, 최원영, 이수지가 오랜 연예계 경력만큼 '찐한 입담'을 자랑했다.
이수지는 "제가 진짜 나문희 선생님 팬이다"라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의 나문희 성대모사를 선보였고, 나문희는 연이어 명대사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이어 나문희는 "제가 이번 영화에서 맡은 캐릭터에 가깝게 가다보니, 당분간은 멍 때리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며 입담을 뽐냈다.
이희준은 모델 이혜정과 결혼 후 9개월된 아들이 있다고.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집에서 육아 휴직 중이다"라고 고백했다. 이희준은 매일 108배를 하는 취미가 있다고. 그는 "이제 6년 째다. 무릎이 안좋다고 하면 스님들도 다 그래야한다. 비법이 있다. 발가락에 힘을 잘 주면 된다"라고 팁까지 전했다.
이희준은 과거 '할매네 로봇'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다며 "12부작이었는데 6회로 조기종영됐다. 기획이 좋았는데"라고 밝혔다. 이희준은 "그렇게 쪼개질지 몰랐다"며 아쉬워했다.
나문희는 시트콤에서 인연을 맺었던 정일우와 남다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나문희는 "영화 수상과 드라마 촬영을 병행해 대상포진으로 크게 아픈 적이 있다. 정일우가 고기를 집으로 잔뜩 보내줬는데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정일우가 1월에 연극을 해서 날 초대했는데 오래 앉아있기 힘들어 가질 못했다. 며칠 있다가 미국에 가야한다고 얘기했는데 '그럼 미국에나 가세요' 했다"고 덧붙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정일우는 제 입장에서는 선생님이 몸이 안좋으시니까 그래서 잘 다녀오시라고 한 말이었다. 나문희는 "그래서 갔다와서 '연극 못가서 미안해. 너는 네 자리에서 나는 내 자리에서 잘 있자'고 끊었다. 이번에 제가 나온다니까 자기가 나온다고 하더라. 얘기 이렇게 어른이다. 같이 하게 돼서 너무 좋다"라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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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은 '송혜교보다 안영미를 좋아한다는 이야기'에 대해 그제서야 기억난 듯 "인터뷰에서 '송혜교vs안영미' 씨를 고르는 거였는데 제가 안영미 씨를 골랐다"고 말했다. 안영미는 "처음부터 이상형이 나라고 했다. 영상 편지까지 썼다. 그런데 그 다음 해야 결혼했더라. 날 기만했다"라며 억울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원영은 나문희에 대해 "원래 정말 팬이었는데 영화에서 만났다. 정말 가슴이 뛰었지만 부끄러워서 존경한다는 이야기를 잘 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나문희는 "최원영 씨는 외모도 그렇고 모든 면에서 노멀하다. 훌륭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희준 역시 나문희에 대한 존경을 드러냈다. 항상 촬영 전에 구강 스프레이를 뿌린다고.
최원영과 이희준은 작품을 하면서 많이 친해졌다고. 이희준은 "촬영장에 형님이 오는 날은 그렇게 신난다. 연기, 영화 얘기 하는 것도 좋다. 형은 다 노말하다"라고 재치있게 말했다. 이어 "형은 애주가에 오래 마시는 스타일이다. 집에 늦게 들어가려고 애쓴다"고 말해 최원영을 진땀나게 했다. 이희준은 "술자리가 길어지니까 집에 가고 싶은 사람이 있지 않냐. 눈치를 보고 희생자 한 명이 최원영과 끝까지 가는 거다"라고 말했고, 최원영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놀랐다.
최원영은 '아내는 어떻냐'는 말에 "처음 연애를 할 때는 아내도 애주가인 줄 오해했다. 오랜 시간 술자리에서 제 이야기를 들어주는 모습에 반했는데 지금은 칼같이 차단한다"고 덧붙였다.
나문희는 영화에서 액션신을 소화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희준도 영화에서 맹견과 촬영을 하며 있었던 에피소드에 대해 전했다. 이희준은 "제가 눈물을 흘리면 개가 핥아줘야 하는데 별다른 팁이 있는게 아니라 참치캔을 따서 내 얼굴에 막 바르더라"라고 밝혔다.
이희준의 부모님은 아들의 배우 생활을 완광히 반대했다. 이희준은 "몰래 극단 생활을 하다가 부모님께 들켜서 집을 나왔다. 고시원 생활부터 해서 25세에 한예종에 들어갔다. 대학에 들어갔을 때도 부모님은 반대하셨다. 장학금은 내내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정해준 순간'에 대해서는 "계속 반대하셨다. 계속 지원을 안해주면 돌아오겠지 생각하셨는데 지금은 잘 되니까 용돈 달라 하신다"고 농담했다.
안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던 이희준. 그는 "옛날에는 야한 영화를 틀어주는 게 많았다. 경찰이 들어오면 버튼을 딱 눌러야 한다. 누르면 로빈 윌리암스의 '플러버'가 나온다. 사장님이 항상 긴장하라고 했다. 하루 종일 그런 영상을 보다보니 살이 빠지고 그래서 그만두게 됐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로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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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은 '늦깍이 배우 출신'으로 오디션에 꿀팁이 있다고. 그는 "모든 걸 내려놓고 해야한다"라고 말했지만 나문희는 "말이 쉽지"라고 팩트 폭력을 날렸다. 이희준은 "제작자들은 이미 어떤 이미지를 생각하고 뽑기 때문에 너무 자존심 상해할 필요가 없다"라는 조언을 건넸다.
이수지는 영화 '궁합'으로 데뷔했다. 하지만 연기를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겠다고. 이수지는 "그래서 남편의 권유로 시나리오를 보고 직접 영화사에 연락을 했다. 아직 연락이 오진 않았다"고 아쉬워했지만 이희준은 "그렇게 하신 게 분명히 밑거름이 될 거다. 기획자들 입장에서도 그게 쉽지 않은 거라는 걸 알기 때문에 나중에 연락이 올 거다"라고 말했다.
영화 '화차'로 특히 주목을 받았던 이희준은 "이선균 선배님이 영화 오디션 기회를 제공해주셨다"며 진선규도 함께 갔다고 밝혔다.
나문희는 "내가 사람 관찰을 너무 길게 한다고 김영옥에게 지적을 받았다. (상대방이) 불편해한다더라. 나도 모르게 후배들의 연기를 열심히 관찰하기도 한다"라며 천상 배우다운 면모를 보였다.
60년 동안 110편의 작품에 출연했던 나문희는 특히 애착이 가는 작품이 2개 있다며 문영남 작가의 '바람은 불어도', 노희경 작가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뽑았다. 문영남 작가는 굉장히 희화적 스타일이다"라며 '에효효효효' '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다' 등 당시 다양한 유행어에 대해 이야기 했다. 반면 노희경 작가에 대해서는 "'뭐 이렇게 연기가 쉬워?' 했다. 나를 그대로 가져다 놓으니까 디테일한 연기도 쉽게 했다. 그래서 그때 MBC에서 상을 줄 줄 알았다"라고 뒤끝을 드러냈다. 이어 "저는 부자 역할을 싫어한다. '내 이름은 김삼순'도 그렇다. 저는 서민적인 엄마 역할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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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준은 "영화 관계자들을 위한 법륜 스님의 강연에 가서 '배우는 역할에 공감해야하는데 저는 대사를 더듬을까봐 걱정이다. 배우를 그만두고 싶은데 저는 연기를 너무 좋아해서 고민이다'라고 했다. 스님이 '신경 안정제를 먹어라. 당황하는 신에 더듬게 되면 이 캐릭터의 감정을 이해하는 마음으로 그냥 더듬으면 안돼요? 그렇게 자연스러운게 어딨어요?'라고 하시더라. 제가 울면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렇게 하고 나오는데 무거웠던 마음이 놓아지더라. 그러면서 마음이 많이 좋아졌다. 그래서 새벽에 글로 써서 '병훈의 하루'가 나온 거다"라고 털어놓았다.
영화 감독과 배우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이제 이해하게 됐다고. 이희준은 "해보니까 쉬운 일이 아니다. 조명, 의상, 소품 등 결정할 게 너무 많다. 3일 찍고 5kg가 빠졌다.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감독의 고충에 대해 공감했다.
최원영은 '개그맨'에도 뜻이 있었다. 최원영은 "어떤 환상이 있었던 것 같다. 같이 하기로 한 친구는 연락 두절이 되고 무산됐다"라고 말했다. 가수에도 도전을 했다고.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한물간 락가수 역을 맡았던 최원영은 즉석에서 노래 한 소절을 했지만 "뒤로 갈 수록 쳐진다"는 지적에 고개를 숙였다.
이수지는 개그동아리에서 활동을 하다 캐스팅을 받았던 적이 있었다. 그는 "개그동아리를 하면 발표회가 있다. 그때 제가 출산드라 모사를 했었다. 한창 공연을 하는데 한 사람이 눈에 띄더라. 그 사람이 '대학로 극단가서 같이 해볼래?' 했다. 그때는 대학생 때라 정말 꿈만 같았다. 정해진 시간에 갔는데 저를 캐스팅 한 분이 단체티를 입고 있더라. 알고 보니 박성광 씨였다. 본인도 지망생인데 막내가 필요했던 거다"라고 대학로에 입성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전했다.
이수지는 "저는 연기 연습을 위해 사우나에 가는데 많이 가리고 있어도 아주머니들이 제가 낯이 익으니까 오며가며 본 사이라고 착각하신다. 한 번은 보험설계사로 오해하시기도 했다"라고 친숙한 외모에 대해 말했다. '개그콘서트' 캐릭터에 대해서도 "저희 가족들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며 '생활 연기'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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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준의 아내는 농구선수 출신 모델. 이희준은 "결혼 3주 전에 아내가 갑자기 잠수를 탔다. 저는 너무 놀랐는데 그런 경우가 종종 있다더라"라며 아내가 겪었던 메리지블루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오빠가 날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라고 하더라. 결국 일주일 만에 아내를 잡았다. 한강으로 나오라고 하더라. 가자고 했더니 자기 차에 타라더라"라며 "내가 뭘 잘못한 지 모르겠는데 일단 사과하고 '집에 가자' '사랑한다'고 빌었다"며 그때 상황을 전했다. 또 "지금도 이해는 잘 안간다. 그때 이야기를 하면 '내가 그랬어?'라고 한다. 그때 그런 호르몬이 나왔나보다"라며 아내를 이해하는 마음을 전했다.
아내 심이영이 요리를 잘 한다고 밝힌 최원영은 "요리하는 프로그램도 하고 문화센터도 가면서 이제는 뚝딱뚝딱 잘 만든다"며 달라진 요리 실력을 자랑했다. 최원영은 계속 아내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으며 '아내 바보' 면모를 뽐냈다.
최원영은 두 딸을 사랑하는 딸 바보이기도 했다. 최원영은 "아이들을 위해 집에 이면지를 놔두는데 '아빠 회사 힘들죠? 이면지 읽고 힘내요. 하트' 해놓는데 그걸 보면서 녹아내린다"며 사랑스러운 딸 사진을 공개했다.
이수지는 과거 결혼 전 아버지의 빚으로 인해 "연예게 빚투 폭로가 한창 많았을 때였다. 결혼식 당일에 내가 모르는 빚쟁이들이 와서 결혼식을 망칠까 노심초사였다.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마음 뿐이었다. 남편이 저를 많이 달래줬는데 그게 굉장히 감동이었다"라며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희준은 "저는 아이 탯줄을 자를때 눈물보다 웃음이 나왔다. 너무 조그만 얼굴인데 내 얼굴이 보이더라. 어릴 때부터 봤던 내 모습이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가 저를 보고 '지금 웃음이 나와?'하더라"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설거지를 하면서 눈물을 흘렸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내가 육아에 지쳐있길래 내가 설거지를 했다. 설거지 소리가 시끄러웠나보다. 아내가 '깨우려고 작정했어?'라고 하는데 그게 너무 서러웠다. 마당에 나서 있는데 '이게 내가 꿈꾸던 42살인가?' 싶어서 눈물이 났다. 다시 들어왔는데 아내가 '미안해'라며 사과하더라"라고 전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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