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러셀 크로우의 파격적인 변신과 연기로 주목을 받은 '라우디스트 보이스'가 오늘 오후 5시 왓챠를 통해 국내 독점 공개된다.
러셀 크로우는 '라우디스트 보이스'에서 실존 인물 로저 에일스를 연기한다. 2017년 사망한 로저 에일스는 CNN, MSNBC와 경쟁하며 폭스뉴스를 '보수의 제국'으로 만들며 뉴스의 왕으로 군림했다. 1960년대 말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미디어 보좌관으로 정계에 발을 들인 그는 이후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을 포함해 공화당 거물급 정치인의 미디어 조력자로 활동했다.
극 중 러셀 크로우는 최소 6시간이 걸리는 특수분장을 통해 로저 에일스로 완벽히 변신했다. 거대한 몸, 대머리, 굵은 목 등 비주얼은 대중이 기억하는 러셀 크로우와 다르지만, 세계 유수의 시상식을 사로잡았던 연기력과 화면 장악력은 여전하다. 이를 입증하듯 러셀 크로우는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미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
러셀 크로우 말고도 시에나 밀러와 나오미 왓츠 등 연기력으로 정평이 난 배우들도 '라우디스트 보이스'에 힘을 더한다. 시에나 밀러는 로저 에일스의 아내 엘리자베스 역을 맡아, 남편의 생각을 맹목적으로 신뢰하는 모습으로 때때로 섬뜩한 느낌을 선사한다. 나오미 왓츠는 전 폭스뉴스 앵커 그레천 칼슨으로 분해, 세간을 뒤흔들었던 성 추문 스캔들의 중심에서 폭발적인 연기로 극 후반부를 이끈다.
|
'라우디스트 보이스'는 로저 에일스가 폭스뉴스를 어떻게 급성장시켰고, 폭스뉴스가 어떻게 미국을 지배할 수 있었는지를 그리며 언론과 정치의 융합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그 과정에서 9·11 테러를 비롯한 굵직한 사건들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낯익은 인물이 언급되면서 눈을 뗄 수 없는 전개가 계속된다. 동시에 로저 에일스의 커리어를 끝낸 성 추문도 거침없이 폭로하며 명예롭지 않았던 말년도 다룬다.
미국에서 가장 큰 목소리를 냈던 미디어 거물이었지만, 각종 스캔들에 휩싸여 불명예 퇴장당한 '뉴스 폭군' 로저 에일스. 그의 흥망성쇠를 되짚어 보는 '라우디스트 보이스'는 오직 왓챠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