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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문가영이 로맨스부터 판타지, 액션 스릴러까지 전 장르를 섭렵했다.
그러면서도 문가영은 주인공이 처한 상황을 결코 가볍게 다루지 않았다. 자신의 외모와 주변의 평가에 민감한 10대, 내면적인 성장통을 겪는 인물의 심리를 세밀하게 그려낸 감정 연기가 돋보였다. 화장으로 자신의 민낯을 완벽하게 가려도 여전히 외롭고 불안한 주경의 모습이 그러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습은 풀메이크업한 여신 임주경이었기 때문.
문가영은 이 귀여운 '쭈굴미'와 '트라우마' 사이, 미묘한 감정의 차이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몰입을 이끌었다. 이리 저리 눈치를 보는 모습이 귀엽다가도, 외모에 대한 트라우마가 되살아날 때마다 상처 가득한 얼굴로 눈물을 쏟아내는 그의 여린 면모가 공감과 연민, 동질감을 느끼게 했다. 더불어 이 과정에서 피어나는 차은우와의 핑크빛 기류는 따뜻하면서도 달콤한 설렘을 안겼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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