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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韓팬들의 열정 감사해"…'원더우먼1984' 갤 가돗이 전한 희망의 메시지(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12-18 11:15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너무나 힘들었던 2020년, '원더 우먼 1984'가 기쁨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드리길 바란다."

놀라움으로 가득한 새로운 시대인 1984년을 배경으로 새로운 적과 만난 원더우먼의 새로운 활약을 그린 블록버스터 영화 '원더우먼 1984'(패티 잰킨슨 감독). 메가폰을 든 패티 젠킨스 감독과 주연 갤 가돗이 18일 오전 한국 취재진과 라이브 컨퍼런스를 갖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2017년 개봉해 국내 216만명을 동원하고 전 세계적으로 8억2184만 달러를 벌어들인 DCEU(DC 확자 유니버스) 프랜차이즈 블록버스터 '원더 우먼'의 속편인 '원더 우먼 1984'가 마침내 관객을 만난다. 당초 올해 3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네 차례나 개봉을 연기했고 마침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극장과 워너브라더스에서 운영하는 OTT 플랫홈 HBO MAX를 통해 전 세계 관객을 만나게 됐다.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했던 1편과 달리 상업, 예술, 기술 등이 급속도로 발전했던 1984년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원더우먼 1984'는 1편과는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1편에서 목숨을 잃었던 원더우먼 다이애나(갤 가돗)의 유일한 사랑 스티브 트레버(크리스 파인)이 돌아온다고 알려져 그의 등장 방법에 대해 팬들의 궁금증이 모아지는 상황. 또한 1편에서 못다한 사랑을 채워줄 이애나와의 절절한 로맨스에도 눈길이 쏠린다. 여기에 2편의 새로운 빌런 맥스 로드(페드로 파스칼)와 치타 바바라 미네르바(크리스틴 위그)가 합세해 올 겨울 코로나19로 위축된 극장가에 활기를 되찾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패티 젠킨스 감독은 "너무나 좋았다. '원더우먼'은 제가 가장 편안하게 생각하는 촬영장이다. 첫 번째 영화를 촬영하면서 동료들과 친해졌고 가까워졌다. 이번 영화를 하면서 마치 고향으로 돌아가는 기분이었다"며 '원더 우먼 1987'로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갤 가돗은 "나 또한 감독님과 동의한다. 이 영화를 만드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방대한 노력이 들어가기 때문에 스태프들과 가족이 된 것 같다. 제2의 고향으로 돌아온 것 같다"며 '원더우먼'으로서의 컴백을 반겼다.


혼란한 전 세계의 위기 상황 속 희망을 찾아간다는 스토리로 북미 및 국내 시사회 이후 '현재(코로나 시대)에 꼭 필요한 영화'라는 평가를 받은 '원더 우먼 1984'. 이에 대해 패티 젠킨스 감독은 "그런 평가가 기쁘다. 이 영화를 촬영하면서 지금 이 시대에 어울리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물론 팬데믹이 없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로 인해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영화가 전 세계에 줄 수 있는 메시지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이어 갤 가돗은 "이 영화를 찍으면서 정말 감사했다. 우선은 이 영화가 많은 기대를 받는 영화였다. 우선 우리 팬들에게 우리의 영화를 계속 기다려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우리 팬들에게 더 많은 것을 드리기 위해서 엔터테인먼트를 더욱 강렬하게 하면서도 가슴에 와닿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걸 느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감독과 갤 가돗은 '원더우먼'으로 말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패티 잰킨슨 감독은 "'원더우먼'은 아주 오래전 부터 있었던 캐릭터이지만 미래의 캐릭터라는 게 좋았다. 이제는 슈퍼히어로가 악을 처단하면 선이 이긴다는 신념을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훨씬 복잡한 구조가 현실에 있기 때문이다"라며 "원더우먼은 영웅이지만 여러분들의 가슴에 있는 영웅을 끄집어 내는 인물이다. 그런 마음으로 세상을 더 나은 공간으로 만드는게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이다"고 덧붙였다.

갤 가돗은 "저희는 원더우먼의 레거시(유산)를 기념하고 싶었다. 원더우먼은 크고 방대한 유니버스이자 세상을 품고 있어서 기념할 것들이 많았다. 원더우먼은 굉장히 다차원적인 캐릭터이고 다층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들이 많고 앞으로도 이야기할 것들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편과 달리 원더우먼의 더욱 성숙하면서도 복잡한 내면을 표현한 '원더 우먼 1984'. 갤 가돗은 "원더우먼은 아마존의 전사이자 신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는 캐릭터로 개발할가 고민을 많이 했다. 이물이 완벽하지 않고 불안감을 느끼고 연약할 때, 또 무엇인가를 추구하고 의구심이 들때 공감을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그런 부분을 연기할 때 가장 보람이 있었다. 이런 순간들이야 말로 가장 흥미로운 부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강렬하고 강인하고 당당한 모습을 연기하는게 더욱 수월하다. 하지만 더욱 연기자로 흥미로운 부분은 복잡하고 감성적인 부분을 연기할 때인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갤 가돗은 이번 영화에서 첫 공개되는 황금 갑옷. 이른 바 '골든 아머'를 처음 봤을 때의 소감도 전했다. "놀라웠고 감동적이었다"다는 갤 가돗은 "황금 수트의 스케치를 보고 정말 놀라웠다. 놀랍고 파워풀한 분위기였다. 원더우먼이 이렇게 화려하고 휘향찬란한 옷을 또 언제 싶을까 싶어서 좋았다. 골든 아머는 정말 제작하는데도 정말 오래 걸렸다. 멋지고 리얼할 뿐만 아니라 움직임이 자유로워야 했기 때문이다. 사실 입기 편한 옷은 아니었지만 이 옷을 입고 출연해 좋았다. 정말 시각적으로 강렬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패티 젠킨스 감독은 이번 영화에 다시 돌아온 스티브 역의 크리스 파인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크리스 파인과는 첫번째 영화에도 즐겁게 촬영을 했다"고 입을 연 감독은 "두번째 영화에서도 크리스 파인이 돌아왔으면 햇다. 우리 두번째 영화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크리스 파인의 롤이 결정된 후에 크리스 파인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에도 출연을 하게 될 거라면서 소리를 질렀다. 이번 촬영도 역시 정말 즐거웠다. 아마 크리스 파인이 없으면 더 분위기가 어색했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갤 가돗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원더우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원더우먼이라는 캐릭터는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 굉장히 특별한다. '원더우먼'은 제 인생을 바꿔놨다"는 갤 가돗. 그는 "이 상징적이고 아이코닉한 캐릭터를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팬들의 피드백을 받는 배우가 된 다는 건 의미가 있다. 원더우먼이 추구하는 가치들 사랑과 희망과 연민 공간, 사람들을 결속시키는 것들, 그런 것을 연기하는 게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원더우먼'의 제작자로도 참여한 그는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면 감독님께서는 첫 영화부터 제가 많은 부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 대사 하나 외워서 촬영장에 오는 배우는 아니었다. 자연스럽게 발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 제작과정에 대해서도 궁금해하고 있었다. 감독님을 비롯해 최고의 제작자들과 함께 해서 기뻤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갤 가돗은 한국 팬에게 "열정적인 팬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 감독님이나 저나 드디어 영화를 공개해서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 우리가 촬영할 때 즐거웠던 만큼 보시는 분들도 즐거워 해주셨으면 좋겠다. 한국 팬분들이 정말 많은 열정을 보내주셨다. 그만큼 많은 분들에게 의미있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 올해 힘든 한해를 보냈는데 우리 영화가 기쁨을 전해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더우먼1984'는 패티 젠킨슨 감독이 연출하고 갤 가돗, 크리스 파인, 크리? 위그, 페드로 파스칼, 로빈 라이트 등이 출연한다. 오는 23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워너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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