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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폭행 방조 논란' 윤형빈 "A씨 두달간 공갈·협박, 추가 고소…절대 선처 없다" [전문]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0-12-18 16:37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개그맨 윤형빈이 폭언과 폭행을 방조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직접 심경을 전했다.

윤형빈은 18일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구설수에 오르게 돼 이유를 막론하고 죄송한 마음이다. 다시금 주변을 둘러봐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고 사과했다.

그는 "오늘 부산 남부경찰서에 다시 방문해 A씨를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로 추가 고소했다"면서 "아직 어린 친구이고, 소극장에 같이 있었던 친구여서 좋게 해결하려고 했다. 두 달여 간의 공갈·협박을 참고 달랬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명예훼손이었다"며 추가 고소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윤형빈은 "윤형빈소극장은 신념을 가지고 운영 중인 공연장"이라며 "저와 제 가족 그리고 10년 간 운영해온 공연장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 절대 선처는 없다. 부디 끝까지 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해주시길 바란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지난 17일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23세 개그맨 지망생이라고 소개한 뒤, 2015년 10월 연기를 배우기 위해 들어간 부산 남구 대연동의 윤형빈 소극장에서 여러 명으로부터 폭언과 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윤형빈에게 피해를 호소했지만 '어리니까 참아야 한다', '말을 잘 안 들어서 그런 것이다'라며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연과 연기 공부가 아닌 음향 보는 일을 맡게 해 1년 6개월 동안 매달 50만원의 월급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A씨는 폭행으로 인해 현재까지 청각에 지장이 있고 공황장애와 조현증을 앓고 있다고 호소하며 진료 확인서 사진도 첨부했다.

A씨는 "전화 통화 녹취록, 카톡 내용 등으로 주장을 증명할 수 있다"며 "사진에 나온 녹음기 속 녹취와 전화통화 녹취록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제가 맞고 울고 괴롭힘 당하는 녹취도 공개된다는 점이 굉장히 부끄럽고 수치스럽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괴롭힘 당한 본인이 맞으며 윤형빈이 부정할 때 녹취록을 경찰이 아닌 유튜브를 통해 올리겠다"며 "제가 구속된다면 제 친구에게 올려달라고 자료를 넘기며 부탁해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윤형빈의 소속사 윤소그룹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허위 사실들로 가지고 이를 온라인에 유포하겠다며 윤형빈을 수차례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윤형빈 측은 "근거 없는 내용을 확산시켜 이미지와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한 것에 대해 허위사실 공표 및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으로 추가 고소할 예정"이라며 "온라인 댓글을 포함해 모든 악의적인 허위사실의 작성·배포·유통·확산, 기타 명예훼손 행위에 대하여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anjee85@sportschosun.com

▶이하 윤형빈 심경글 전문

안녕하십니까, 윤형빈입니다.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구설수에 오르게 돼 이유를 막론하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다시금 주변을 둘러봐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

오늘 부산 남부경찰서에 다시 방문해 A씨를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로 추가 고소했습니다. 아직 어린 친구이고, 소극장에 같이 있었던 친구여서 좋게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두 달여 간의 공갈·협박을 참고 달랬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명예훼손이었습니다.

윤형빈소극장은 신념을 가지고 운영 중인 공연장입니다. 저와 제 가족 그리고 10년 간 운영해온 공연장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절대 선처는 없습니다.

부디 끝까지 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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