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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산' 기안84, 56km 뛰어서 바다까지 '러닝 여행' 대성공…"자부심 생겼다"[종합]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20-12-18 23:53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기안84가 뛰어서 바다까지 가는 러닝 여행을 성공했다.

18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기안84의 1박 2일 러닝 여행, 그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기안84는 첫날 목적지 근처까지 가다 공원에 누워 "집에 가야겠다"라며 포기하려는 모습을 잠시 보였지만 42km 목적지 중 3km만을 남겨두고 다시 뛰기 시작했다.

이미 체력은방전 됐지만 다시 힘을 내서 뛰기 시작했지만 이내 속도가 줄기 시작했고, 기안84는 "다리가 이상하다"라며 본인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다리를 원망했다. 이때 기안84 앞에 전동퀵보드가 나타났고, 영상을 보던 무지개회원들은 "바퀴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기안84는 자리에 멈췄고 "다리가 안 움직인다"라며 힘들어했다. 잠시 휴식을 하던 기안84는 다시 목적지를 향해 뛰기 시작했고, "거기서 부터 걸어가기 싫었다.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라고 고백했다.

뛰던 기안84 앞에 오이도의 빨간 등대가 나타났고, 숨이 턱 끝까지 차올랐지만 기안84는 목적지까지 뛰기 시작했다. 기안84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그때는 바닥만 보면서 뛰었다. 목적지를 보면서 뛰면 못 간다. 한참을 뛰어도 신기루처럼 다가오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불가능 할 것 같던 42km의 러닝을 10시간에 걸려 도착한 기안84를 본 무지개회원들은 박수로 응원했다. 기안84는 "저 스스로 좀 놀랐다. 자부심도 좀 생겼다. 막상 도착하니까 놀랐다. '그래도 이걸 했네'라는 느낌이었다. 뿌듯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기안84는 "생각했던 것과 완전 다르다"라며 지친 몸을 이끌고 편의점으로 향해 물과 맥주를 샀고, 옆 가게에서 칼국수를 주문해 숙소로 향했다.


영상을 보던 손담비는 구멍난 양말을 보고 "다음 날은 어떻게 하냐"라고 물었고, 기안84는 "그냥 신는 거지"라고 이야기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김지훈 "좌우를 바꿔 신으면 좀 낫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샤워를 마친 기안84는 다시 그 옷을 입고 나왔고, 무지개 회원들은 "왜 이렇게 짠하냐"라고 말해 웃음을 더 했다.

칼국수와 시원한 맥주를 마신 기안84는 "여기가 천국이구나"라고 말하며 행복해 했다. 식사를 마친 기안84는 간단하게 빨래를 하고 방바닥에 누워 "행복하다. 근데 시원스쿨이 떠오른다"라며 여름에 얼간이들과 떠났던 여행을 떠올렸다.

다음날 기안84는 목적지인 방아머리 해수욕장까지 13~14km를 앞두고 달기기 전 아침 식사로 해물라면 먹방에 돌입했다. 해물라면을 먹던 기안84는 "아침 많이 먹으면 안 되는데"하면서도 본격적으로 흡입하기 시작해 웃음을 자아냈다.


식사를 마친 기안84는 풍경을 감상하던 것도 잠시, 주변에 보이는 커플들로 인해 고독한 방랑자의 면모를 드러내며 "외롭다"를 연발해 웃음을 더 했다.

이후 달리기 시작하던 기안84는 "어제와 완전 다르다"라며 힘들어했고, 영상을 보던 성훈은 "식사를 너무 많이했다. 그리고 보폭도 어제랑 완전 다르다"라며 걱정했다.

시화방조제에 오른 기안84는 뛰다가 제자리에 멈춰섰고, "어제 체력을 다 쓴 거다. 시화방조제는 약간 신기루 같았다. 바닷바람 때문에 약간 눈을 감고 뛰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기안84는 "사타구니가 쓸려서 아프다. 근데 젖꼭지까지 쓸린다"라며 고충을 토로해다. 시화방조제 중간에 위치한 휴게소에 도착한 기안84는 체력을 위해 달달한 아이스크림을 구입했고, 아무도 없는 틈을 타 사타구니에 반창고를 붙이며 "아 이제 살겠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결국 56km를 뛰어 목적지에 도착한 기안84는 "뛰어왔어"라며 환하게 웃으며 만족했다. 기안84는 "남들은 몰라도 내가 나를 멋지게 생각하는 게 좋다. 나를 자기비하 했었는데 인정 할 수 있는 걸 가슴에 받았다"라며 행복해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기안84는 바다로 입수를 했고, 잠시 나와 쉬다 또 한 번 입수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김지훈은 "저 정도면 취해도 된다"라며 응원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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