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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사건 진정서 쓰는 스타들..김원효·이윤지·이솔이 "양부모 심판" 공분 확산[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1-01-04 11:11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많은 분들의 진심이 담긴 진정서가 재판장님께 잘 도착하길 기원해봅니다."

정인이 사건에 분노한 스타들이 챌린지 운동에 이어 직접 진정서까지 보내는 실천으로 악마같은 학대를 일삼은 정황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양부모 심판에 직접 나서고 있다.

3일 개그맨 김원효는 아내 심진화와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한 직후 진정서를 작성해 직접 법원에 제출하겠다는 뜻을 알렸다.

그러면서 "피고인 이름 쓰시고 마음에서 얘기하는 소리 잘 적어서 익일특급등기 로 보내주시고 혹시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공유해 주십시요"라며 "직접 쓴거라 내용이 쑥쓰러워서 흐리게 했다"며 직접 쓴 진정서를 공개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여러가지 방법을 얘기해주시는데 가짜정보도 많고 헷갈릴때는 그냥 원래 하던 방법이 최고죠. 어떤 방법을 하시든 많은 분들의 진심이 담긴 진정서가 재판장님께 잘 도착하길 기원해봅니다. 자꾸 어떤등기 저런등기 말씀하시는데 그냥 집가까우니 직접 전달하러 가야겠다"고 덧붙였다.


개그맨 박성광 아내 이솔이도 전 국민의 공분을 산 16개월 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힘을 보태며 양부모를 엄벌해달라는 진정서 제출에 나섰다.

이솔이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그녀는 "펜을 들고 글을 써본지가 오래 되었습니다. 어색하게 써내려간 글씨가 부끄럽지만, 쓰지 않으면 더 부끄러울 것 같아서요. 진정서 많이 보내주세요. 양식만 맞으면 된다합니다"라며 판사님께 양부모에 대한 엄벌을 부탁했다.

배우 이윤지는 "정인아, 미안하다. 사죄한다. 그곳에는 악함을 마주하지 말며 온통 웃음뿐이기를 기도한다. 암 너는 그럴 것이다. 아가"라며 "#정인아미안해 #진정서제출 하려고요. 만장이 모여야 한다고 합니다. 수기로도 되고 사건번호는 꼭. 아직 200장이라는데 어젯밤 흘린 눈물만도 만장은 훨씬 넘을 텐데"라고 진정서 쓰기에도 동참했다.


모델 유승옥도 진정서를 올리며 분노를 표했다. 유승옥은 "나도 아기였고 그들도 아기였는데 입에 담지 못할 행동"이라며 "재판장님 그들이 어떠한 죗값을 받는다 한들 인생의 0도 걸어가지 못한 정인이의 애처로움을 대신할 수 없다. 오래 걸리더라도 사건에 관련된 악행 속 사람 모두를 심판하는 것이 모두를 위로하는 것"이라고 진정서를 썼다.


스타들의 분노는 지난 2일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송한 생후 16개월 정인이의 참담한 죽음의 비하인드가 전파된 이후 거세졌다.

양부모는 "정인이가 소파 위에서 첫째랑 놀다가 둘째가 떨어진 사고사"라고 주장했지만 전문가는 "췌장이 완전히 절단된 상태이며 누가 봐도 명백한 학대사"라고 증언했다. 게다가 정인 양 양쪽 팔과 쇄골, 다리 등에 골절이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정인이의 죽음에 사실상 공모한 결과를 낳은 일부 경찰 관계자와 찢어진 입을 구내염으로 진단서를 끊어준 소아과 의사 등 방관자들에 대한 분노가 이어졌다.

방송 직후 '그것이 알고 싶다' 김상중을 비롯해 류현진 배지현, 심진화 김원효 부부, 황인영, 김준희, 서효림 등 연예인들이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통해 정인 양에게 미안함을 전하고 있다.

앞서 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정인이는 왜 죽었나?-271일간의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 편에서 정인이 양부모에 대해 언급한 남궁인 이화여대부속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다음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남 씨는 방송에서 심정지 상태에서 회복한 정인이의 CT 사진을 두고 "배 안에 들어 있는 게 전부 피다. 원래는 피가 한 방울도 들어 있으면 안 된다"며 "터진 장에서 피도 나고 염증도 생기다. 그래서 배 자체가 썩어가는 거다. 결정적인 사인은 장기가 찢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근데 이걸 방치했다. 바로 (병원에) 오면 살았다"며 "처음 이 사진(CT)을 보는 순간 피가 딱 거꾸로 솟았다"고 분노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정인이의 갈비뼈 상태에 대해서도 "(여러군데) 화살표 찍은 부위들이 전부 다 골절이다. 중 간중간 새로운 뼈가 자란다든지 붙은 자국이 있다"며 "이 정도면 교과서에 실릴 정도의 아동학대 소견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애들은 갈비뼈가 진짜 안 부러진다"며 "16개월(된 아이가) 갈비뼈가 부러진다는 건 일단 학대로 무조건 봐야 하는 정도"라고 강조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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