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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최근 국민청원 게시판을 뜨겁게 달군 주제가 있다. 인공지능(AI) '이루다'가 성 착취 논란에 휩싸여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논란은 알페스(Real Person Slash·RPS)와 딥페이크(Deepfake)까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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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딥페이크는 어느새 심각한 디지털 성범죄 중 하나로 번졌다. 온라인으로 퍼진 사진이나 영상은 끊임없이 유포돼 쉽게 삭제할 수도 없기 때문에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일각에서는 알페스를 딥페이크, 더불어 'N번방 사건'과 동일 선상에 놓으며 새로운 화두로 던졌다. 알페스는 주로 남자 아이돌을 주인공으로 팬픽(팬이 스타를 주인공으로 쓴 소설)을 의미한다. 아이돌 팬덤 문화 중 하나로 간주됐던 알페스는 최근 한 래퍼가 자신의 SNS를 통해 "실존 인물을 대상으로 변태적 성관계를 하는 소설과 그림을 판매하고 집단으로 은폐하고 옹호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온라인으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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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페스가 남자 아이돌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주장에 대한 동의 의견도 있는 반면 알페스와 N번방 사건을 동일선상으로 놓고 간주하는 건 지나친 비약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알페스 역시 그 수위가 지나치면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딥페이크, N번방 사건 피해와 동일하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 이에 또 다른 청원인은 '여성 연예인들을 고통 받게 하는 불법 영상 딥페이크를 강력히 처벌해달라'고 맞불을 놨다. 해당 청원은 13일 7시 기준 26만 8754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
딥페이크와 알페스 논란이 남녀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영상물, 사진물 등으로 실제 피해를 받는 피해자에 대한 논의는 뒤로 밀리고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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