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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골목식당'이 '?c양꿍 지옥'에 빠졌다.
김치찜짜글이는 백종원에게도 생소한 메뉴였다. 이에 제작진은 김치찜짜글이 조리 과정을 보여줬다. 겨자가루, 파뿌리 등의 재료들로 고기를 밑간한 후 삶은 물은 육수로 사용한다는 말에 백종원은 크게 당황했다. 이어 돼지비계를 튀겨 만든 라드를 냄비에 발라 김치를 쪘다. 백종원은 "음식 어디서 배웠냐. 잘못 배웠다"고 걱정했다. 백종원은 "저러면 고기 무조건 냄새 난다. 잘못 배운 거다"라고 밝혔다.
사장님을 만난 백종원은 김치찜짜글이가 뭐냐고 물었다. 사장님은 충청도의 짜글이와 전라도의 칼칼함을 더했다고 설명했지만 이해하기 힘들었다.
갈수록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음식이 나왔다. 이날 고기는 하루 전 삶아둔 고기였다. 백종원은 정확한 평가를 위해 정인선을 불렀다. 고기를 맛본 정인선은 "고기에서 ?c양꿍맛이 난다. 국물은 심심한 김칫국같다"고 평했다. 백종원 역시 "슴슴하게 환자식으로 끓인 김칫국"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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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은 해물잔치국수와 비빔국수를 주문했다. 가게엔 닭죽 셀프바도 있었다. 사장님은 "칼국숫집에서 보리밥을 주는 대신 닭죽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종원은 가장 먼저 사장님의 닭죽을 칭찬했다. 하지만 닭죽을 내일부터 빼야 한다며 "국숫집에서 닭죽을 하면 안 된다. 보리밥, 열무김치는 입맛을 돋우지만 닭죽은 감칠맛이 강해서 국수 맛을 못 느낀다"고 밝혔다.
해물 잔치국수를 맛본 백종원은 "한 마디로 표현하면 면이 아깝다. 사진 찍고 끝난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비빔국수에 대해서는 "김장할 때 풀을 너무 걸쭉하게 쓰면 김치가 미끄덩거린다. 양념장이 그런 느낌"이라며 "기분이 나쁘다"라고 혹평했다. 원인은 양념장의 농도와 간을 맞추기 위해 넣은 닭죽이었다. 이를 들은 백종원은 "나 미리 들었으면 이거 안 먹었을 것"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주방으로 간 백종원은 메뉴마다 다른 육수통을 보고 놀라며 "너무 어렵게 하셨다. 한 가지 육수를 쓰는 방법을 연구해보시라"라고 제안했다. 이어 생면을 살릴 수 있는 방법도 연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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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4종에 육개장 구성을 본 백종원은 "이 정도에 6500원? 본 것만으로도 합격이다. 이런 상이 없다"고 박수를 보냈다. 육개장을 맛보기 전 백종원은 시식단으로 김성주를 불렀다. 먼저 육개장을 맛본 김성주는 "나쁘진 않은데 뒷맛이 쓰다"며 의아해했다. 원인은 오래 끓인 고사리 때문인 듯했다. 백종원은 소금 한 스푼을 넣었고 다시 맛본 김성주는 "확 좋아졌다"고 놀랐다.
육개장에선 시큼한 맛도 났다. 백종원은 "손님이 ?c양꿍 맛 난다고 했으면 생강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백종원은 "고사리 빼고 생강을 줄인 육개장을 사장님 간에 맞춰보면 좋겠다"는 숙제를 내줬다.
이어 백종원은 김성주를 보내고 주방을 점검했다. 냉동실엔 미리 얼려둔 육개장이 보관돼있었다. 백종원은 "이러면 맛이 없다. 잘못하면 쉰 맛이 날 수도 있다. 당일조리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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