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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장윤주(41)가 "아동학대 관한 특별한 법률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휴먼 영화 '세자매'(이승원 감독, 영화사 업 제작)에서 안 취한 척하는 골칫덩어리 셋째 미옥을 연기한 장윤주. 그가 20일 오전 진행된 국내 매체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세자매'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더불어 '세자매'는 문소리를 주축으로 김선영, 장윤주까지 친자매를 방불케 하는 케미스트리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세계가 인정한 톱 모델이자 싱어송라이터, 그리고 배우로 다양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장윤주가 스크린 데뷔작인 '베테랑'(15, 류승완 감독) 이후 6년 만에 '세자매'로 컴백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세자매'에서 날마다 술과 함께하며 365일 취해 있는, 슬럼프에 빠진 극작가 미옥 역을 맡은 장윤주. 그는 거침없는 말과 행동으로 남편과 의붓아들을 당황하게 만들지만 겉과 달리 따뜻한 마음을 가진 미옥으로 '베테랑' 속 미스봉을 뛰어넘는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 술에 취해 발그레한 민낯과 샛노란 탈색 머리 등 파격적인 캐릭터로 변신에 성공한 장윤주는 '세자매'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장윤주는 "최근에 아동학대에 대한 뉴스들이 많은 분을 분노하게 됐다. '세자매'는 가정폭력이라는 소재가 있지만 최근의 문제와 같은 연결을 가지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른 방향의 이야기다. 하지만 가정 안에서 알게 모르게 폭력이 오고갈 수 있지 않나? 비단 육체적인 폭력이 아닌 정신적, 정서적인 것 일수도 있다"며 "어떻게 보면 이 영화를 촬영하면서 나도 혹시 내 아이에게 혹은 누군가에게 직접적으로 폭력을 가하지 않아도 정신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상처를 주지 않았나 반성하게 됐다. 누군가를 때리는 것만이 폭력은 아니다. 지금 대두되고 있는 문제와는 다른 방향이지만 계속해서 아동학대에 대해 특별한 법률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세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가 출연하고 '해피뻐스데이' '소통과 거짓말'의 이승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에스팀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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