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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열일 홍보'로 보여준 배우 문소리의 책임감. 그의 예능 출연이 더욱 빛났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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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행보는 '세자매'에 대한 문소리의 남다른 책임감의 결과다. '세자매'는 문소리가 직접 주연을 맡았을 뿐만 아니라 제작까지 맡아 영화 전반의 프로듀싱에 참여한 작품. 세 자매의 보편적인 이야기를 독특하게 그려낸 '세자매'의 시나리오를 읽고 더 많은 관객과 나누고 작품에 더 큰 보탬이 되고 싶어 제작까지 맡게 됐다고 밝힌 문소리.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영화들이 개봉조차 못하고 있는 극장가 최악의 시기에 제작비도 규모도 크지 않은 '세자매'의 개봉을 앞두고 주연 배우이자 제작자인 문소리가 느끼고 있는 책임감은 그 어느 배우보다 적극적인 그녀의 홍보 활동에서 드러난다.
문소리는 언론시사회 이후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옛날 사람인지라 배우는 스크린에서 연기만 보여준다고 생각했었다. 원래 개인을 밝히고 싶지 않아하는 성격이고 그래서 SNS를 하지 않고 있기도 하다. 예능인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 정말 힘든 일이더라. 영화 세 작품을 한꺼면에 촬영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면서 예능 출연이 본인에게도 쉬운 선택이 아니었음을 밝혔다. 그렇기에 '세자매' 홍보를 위해 그 어떤 배우들 보다 예능 출연에 나선 문소리의 선택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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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개봉한 '세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중 문소리는 겉으로는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지만 고통과 상처로 가득찬 내면을 꽁꽁 숨기고 사는 둘째 미연 역을 맡았다. 모든 것이 완벽한 듯하지만 오직 기도로 내면의 상처를 씻어내려는 미연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다시 한번 배우 문소리의 진가를 보여준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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