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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김성주, 육개장 내기 위기 "괜한 얘길했나"…오나라 '우아한 면치기' [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1-01-28 00:06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동선을 확보한 생면국숫집을 찾은 배우 오나라가 우아한 면치기로 극찬했다.

27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29번째 골목 '성남시 모란역 뒷골목' 세 번째 편이 공개됐다.

백종원은 조리 동선 최소화를 위해 2주 동안 대대적인 주방공사를 했던 생면국숫집을 찾았다. 생면국숫집 주방은 생면 기계를 전진 배치하고, 생면 해면기를 들여 최대 6인분을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새 화구와 닥트, 주방 앞트임으로 홀 시야를 확보하게 했다. 백종원은 "내가 에너지가 있어야 장사도 더 잘된다. 주인이 맨날 힘들고 피곤하면 못 버틴다"라며 동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백종원은 확 달라진 구조를 보고 조리속도가 훨씬 단축 됐을거라 기대했지만, 짧아진 동선에 비해 큰 변화가 없는 사장님의 조리 속도에 "이러면 안 된다"며 직접 시범에 나섰다. 이어 "'황태국수'가 이 집의 베스트다"는 백종원은 조리 속도와 회전율을 고려해 '황태국수' 단일 메뉴를 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생면국숫집에는 배우 오나라가 미리투어단으로 방문했다. 시식에 앞서 상황실에 들러 3MC와 인사를 나누던 오나라는 "세 분과 각각 인연이 있다"고 공개했다. 정인선과는 광고촬영장에서 만났다는 오나라는 "그날 처음 만났는데 너무 잘 통해서 수다를 많이 떨었다"라고 이야기 했고, 백종원과는 "아내 소유진과 고등학교 동문이다. 백종원 대표님은 평소 존경한다"고 밝혔다. 특히 "15년 전 MC 김성주와 만난 적 있다"는 오나라는 뮤지컬 '아이러브유' 당시 김성주가 인터뷰를 하러 왔다고 이야기해 그의 풋풋하던 신인 시절 떠올리게 했다.

오나라는 평소 "밥보다 면을 많이 먹는다"며 '면 마니아'임을 밝히면서도 "수타면은 별로 안 좋아한다. 뜩뜩한 느낌(?)이 싫다"고 설명했다. 생면국숫집 사장님은 지난번 보다 한층 더 숙련된 모습으로 빠르게 국수를 완성했다. 기존에 1그릇에 12분이 걸렸던 사장님은 3그릇을 6분 대로 만들어내 백종원을 놀라게 했다.

오나라는 국물 맛을 극찬한데 이어 우아한 면치기의 정석을 선보여 백종원의 감탄을 자아냈다. 여기에 매운 양념장을 맛본 오나라는 "청양고추가 더 괜찮을 것 같다"라고 날카로운 시식평까지 전해 상황실을 술렁이게 했다.


앞서 숙성법 다른 고기 3종을 비교 시식했던 김치찜짜글이집에 백종원은 '돼지 잡뼈 육수' 숙제를 냈다. 이에 백종원은 "잡뼈 육수를 진하게 해도 안된다. 사실상 맹물도 된다는 이야기다"면서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막아서 그 에너지를 더 효율적인데 넣는게 좋다"라는 이유를 밝혔다.


사장님은 백종원의 숙제에 일주일간 연구한 육수 2종을 내놓았다. 진하게 우린 돼지 잡뼈 육수와 고춧가루를 섞은 육수다. 이에 백종원은 "육수가 너무 진하면 느끼할 수도 있고, 육수에 양념을 해놓으면 빨리 변한다"라고 지적하며 "연구하는 자세는 좋지만 주먹구구로 하지말고 검색을 하세요"라고 일침했다. 방송 후 기준과 원칙이 없이 임의로 또 흔들릴까봐 걱정한 것이다.

백종원은 기존 사장님 방식대로 '라드유'를 사용한 김치찜과 오랜 시간을 들여 라드유를 만들지 않고 정육점에서 '갈아온 지방'을 사용한 김치찜으로 비교 했다. 우선, 라드유는 수분에 금방 떠오르는 반면, 갈아온 지방은 물에 끓으면서 서서히 기름이 스며드는 원리를 파악하게 됐다. 이어 김치찜으로 만들었을 때 육안으로 확연히 다른 차이점을 발견했고, 김치짜글이로 비교 시식한 후에도 사장님은 "후회된다"는 시식평을 남기며 울컥해했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 김성주가 "육개장 맛없다는 분, 제가 다 계산하겠다"고 호언장담했고, 이에 육개장 100인분 대량 조리 솔루션으로 본격 시식회가 진행됐다. 김성주는 "지난 주 제가 너무 흥분한 것 같다"면서 "대용량 조리를 하면 제가 먹은 것과 다를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여러 의견을 나눈 끝에 김성주는 기준을 52명으로 잡았고, 김성주의 개인카드와 PD의 개인카드가 준비됐다.

백종원은 대용량 조리를 도와주기 위해 주방을 찾았다. 내기 상황을 모르는 사장님에게 백종원은 "한 사람의 인생이"라고 장난을 쳤고, 김성주는 "내가 괜한 얘길했다"며 시식회를 후회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공정성을 위해 간을 보지 않겠다는 백종원은 냄새를 맡은 후 '갸우뚱'한 포즈로 혼란을 안겼다.

제작진의 시식을 지켜보던 백종원은 한 통에 50인분이 나와야 하지만 이를 넘었고, 급히 주방으로 가 국물 맛을 확인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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