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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유태오(40)가 "편견 없이 캐릭터를 접근하는 게 내 연기 철학이다"고 말했다.
'새해전야'는 충무로 대세 배우들로 구성된 화려한 멀티캐스팅을 구축, 환상의 앙상블 또한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든다. 특히 영화 '여배우들'(09, 이재용 감독)을 통해 데뷔해 '레토'(19,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 '버티고'(19, 전계수 감독) '블랙머니'(19, 정지영 감독)를 비롯해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머니게임', SBS '배가본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유태오가 '새해전야'에서 스노보드 패럴림픽 국가대표 래환으로 변신해 다시 한번 여심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유태오가 연기한 래환은 특유의 근성과 끈기로 좋은 성적을 내며 스포츠계 떠오르는 유망주다. 오월에게 프러포즈하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가운데 자신의 장애를 이용하려는 에이전시를 두고 오랜 연인 오월과 충돌이 생기면서 갈등하는 인물이다. 세상의 편견을 딛고 사랑을 지키는 캐릭터를 다정다감한 사랑꾼 면모와 함께 흔들림 없는 연기력으로 소화해 눈길을 끈다.
이어 "어렸을 때 십자인대가 두 번 파열됐고 아킬레스건이 끊어지기도 했다. 보호 기구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데 다리를 쓸 수 없는 상황까지는 아니지만 생활하는 데 있어서 제한적이고 고충이 많다는 경험은 있다. 어렸을 때 수술 후 많이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연기는 다르다. 래환이도 그렇고 다른 캐릭터도 그렇고 편견 없이 캐릭터를 접근하려고 한다. 캐릭터를 감싸줄 수 있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찾는다. 악역도 그렇고 그 캐릭터의 결핍을 공감하며 어떻게 안아주고 감싸줄지 고민한다. 연민을 가지고 캐릭터를 접근한다. 내 연기 철학인데 편견을 가지고 캐릭터를 연기를 하면 보편적인, 정형적인 연기가 나온다. 관객이 봤을 때 재미없는 연기다. 그런 연기를 하고 싶지 않다.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새해전야'는 새해를 앞두고 각기 다른 두려움을 극복하는 네 커플의 로맨틱한 일주일을 그린 영화이다. 김강우, 유인나, 유연석, 이연희, 이동휘, 천두링, 염혜란, 최수영, 유태오 등이 가세했고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결혼전야' '키친'의 홍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0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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