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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런 온' 이봉련 "봉준호 감독, 내 연극 몰래 보러왔지만 티 많이 났었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1-02-03 14:39


배우 이봉련. 사진=씨제스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이봉련은 '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꼽은 연극배우로도 유명하다. 그는 "봉 감독님이 내 연극을 몰래 보러 왔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봉련은 3일 진행된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봉 감독님이 우리 '골목길' 극단의 팬이라더라. '옥자' 전에 직접 얘매해서 소극장 공연을 보러 오신 적이 있다. 정말 작은 소극장이었는데 누가 봐도 봉준호라는 것이 너무 티가 났다"고 웃으며 "초대해드릴 수도 있는데 직접 얘매해서 오셨더라. 아드님이라 함게 오셨는데 관객석이 컴컴하긴 하지만 배우들은 다 보인다. 가시고 난 다음에 배우들끼리 '봉 감독님 맞지'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옥자'에 캐스팅 됐어요. 캐스팅되고 그 이야기를 봉 감독님에게 했었죠. 그때는 안내데스크에서 머리가 동그랗게 헬멧을 쓴 것 같은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렇게 헤어스타일을 만드려고 노력을 많이 했죠. 재미있고 아저씨 같은 분이에요."

'기생충' 이정은이 가장 아끼는 후배로도 꼽힌다. "사랑받는 후배라는것을 느끼니까 늘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죠."

한편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놓은 JTBC 수목드라마 '런 온'은 어딘가 한 군데씩 고장나있던 인물들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통해 서로 성장하고 변하는 과정으로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봉련은 극중 독립영화사 오월의 대표이자 오미주(신세경)의 룸메이트 박매이 캐릭터로 분해 '믿고 보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마치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친근한 언니의 이미지로 작품의 현실감을 위트있게 녹여냈다. 또 신세경과 찰떡같은 '만담 콤비;로 코믹한 에피소드를 200% 더 유쾌하게 살려내는가 하면, 필요한 순간엔 포커페이스로 통쾌한 사이다 발언을 아낌없이 날리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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