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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세 여성의 연대가 주는 따뜻한 위로를 담아낸 영화 '아이',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관객들의 마음에 뭉클한 감동을 전해줄 힐링 무비의 탄생이다.
극중 일찍 어른이 되어 버린 아동학과 졸업반의 보호종료아동 아영 역을 맡은 김향기는 특유의 따뜻한 눈빛과 사려깊은 연기로 '증인', '우아한 거짓말'을 잇는 위로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감동을 선사한다. 여기에 영화 '기도하는 남자', 드라마 '남편한테 김희선이 생겼어요' 등 다채로운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여온 류현경은 자신의 힘으로 삶을 지탱하기 위해 노력하는 영채를 연기하며 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최근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부터 다양한 영화까지 활약하며 대세로 거듭난 염혜란은 억세고 강한 겉모습과 달리 따뜻한 마음으로 영채를 배려해주는 사장님 미자 역을 맡아 극을 더 풍성하게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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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기와 류현경은 어린 아기와의 촬영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어린 아기와의 촬영에도 힘든 점이 크게 없었다는 김향기는 "혁이 역할을 해준 친구가 쌍둥이 두 아이인데 두 아이 너무 잘해줬다. 아이와 촬영하면서 생기는 일반적인 어려움이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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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영화 촬영을 마친지 오래된 작품이 아니라서 영화를 보는 내내 촬영 때 생각이 많이 나더라. 제일 처음 받았던 시나리오 보다 감독님과 만나서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조금더 따뜻하고 감정을 나눌 만한 대사들을 추가하기도 했다. 관객들에게 따스함을 전하는 감정들이 더 커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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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경은 완성된 영화를 보고 많은 눈물을 쏟았다며 "영화를 보면서 현장이 생생하게 기억이 나서 영화에 크게 집중을 하지 못하고 현장 생각이 자꾸 나더라. 스스로 개인적인 연기에서 아쉬운 부분이 보이더라. 그런데도 마지막에는 눈물이 나더라. 제가 제 영화를 보고 우는게 부끄럽기도 한데, 마스크 속으로 눈물이 떨어지게 그냥 뒀다. 콧물까지 흘렀다. 워낙 밀도 있는 시나리오였고 캐릭터가 너무 잘 쓰여있어서 배우분들이 잘 표현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극중 싱글맘을 연기한 것에 대해 "시나리오에 워낙 엄마의 고충이 잘 담겨 있었다. 그리고 주변에서 아이 키우는 지인들로부터 이야기도 많이 듣고 조카도 많이 봤다. 사실 연기를 꾸며지고 하면 잘 연기하기가 쉽지 않은데 감독님이 컷을 나누지 않고 쭉 촬영을 해주셔서 더 집중해서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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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근 OCN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남다른 활약을 보여준 데 이어 2월 '아이'를 비롯해 '빛과 철', '새해전야'까지 세 편의 영화를 선보이게 된 소감을 묻자 "정말 민망스럽고 제가 배우 인생에서 이런 일이 또 있을까 싶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한 작품에 집중하게 하지 못하게 돼 송구스럽다. 그런데 정말 의도한 게 아니다. 코로나19가 많은 걸 바꿨다. '빛과 철'은 3년전 찍은 작품이고 '새해전야'는 개봉이 밀리고 '아이'는 생각보다 일찍 개봉하게 됐다"며 웃었다.
한편, '아이'는 단편영화 '동구 밖'으로 2018년 제35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김현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향기, 류현경, 염혜란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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