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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박기웅과 이선빈이 로망을 충족시켜준 '판타집'에 감탄했다.
3일 방송된 SBS '나의 판타집'에는 악역 연기 1인자 배우 박기웅과 충무로 대세 배우 이선빈이 출연했다.
박기웅은 "어릴 때부터 안 닮았다는 얘기를 엄청 많이 들었다. 요새는 주변 사람들이 동생은 요즘 미남이고, 나는 옛날 미남이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두 사람은 같이 살면 자주 싸우지 않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태어나서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며 남다른 우애를 자랑했다. 박기웅은 "동생이 착해서 그런지 싸운 적이 없다"고 말했고, 박기승 씨는 "100% 내 편인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게 든든하다"며 애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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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음악과 미술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는 박기웅은 이날 "예술적인 영감을 주는 집이 로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등학교 때 밴드부 보컬로 활동하기도 했다는 그는 온전히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음악 공간이 있는 판타집을 요청했다.
형보다 더 미술에 재능이 있다는 동생 박기승 씨는 물레와 가마가 있는 독립된 도예 공간을 원했다. 박기웅은 "동생은 어릴 때부터 손재주가 좋았다. 도예나 파티시에 일을 하고 싶어했는데 아무래도 안정적이지 않을 수 있어서 부모님의 추천으로 간호사가 된 거다. 동생도 (예술에 대한) 갈증이 있어서 지금도 도예 일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두 사람은 꽃이 많은 정원과 나무 재질의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의 인테리어, 하늘을 볼 수 있는 유리로 된 천장 등을 요청해 판타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기웅 형제의 로망을 담은 집은 이천 도자예술마을에 위치했다. 따뜻한 느낌의 나무 소재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은 집은 형제를 감탄케 했다. 거실에 설치된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하늘을 볼 수 있는 아트리움 공간과 아늑한 침실이 있고, 작은 방에는 다락 아지트까지 갖추고 있었다. 또한 아담한 정원과 공간을 이어주는 회랑까지 놀라움을 안겼다. 유현준 교수는 "지붕들이 회랑을 따라 돌아가는 구조고, 중정이 있고, 이 집은 2층집인데 공간 구조가 경복궁과 비슷하다고 본다"며 "우리나라 궁의 축소판이라고 볼 수 있을 거 같다"고 설명했다.
회랑으로 이어진 두 개의 공간은 각각 수백 개의 도자기가 전시된 도자기 공방과 탁 트인 정원뷰를 보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음악 감상실로 박기웅 형제를 감동하게 했다. 특히 박기웅은 "약간 나는 포화 상태"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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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집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는 이선빈은 "집에 대한 꿈, 판타지가 있는 거 같다"고 밝혔다. 제작진과의 첫 미팅 때부터 손수 다양한 레퍼선르를 찾아온 그는 "사심 100%다. 촬영이라고 포장해서 내가 내 사심을 채울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선빈은 이날 방송에서 집을 최초로 공개했다. 강아지 두 마리와 성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월세로 지내는 중이라는 그는 한낮에도 온통 커튼을 치고 무드등만 켜둔 채로 어둠 속에서 생활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선빈은 "계속 나 자신에 대한 의심이 됐다. 그러다 보니깐 슬럼프가 왔다"고 털어놨다. 지하방에서 지내던 힘들었던 연습생 시절을 지나 배우로 인기를 얻으면서 아파트로 이사까지 왔지만, 슬럼프를 겪으며 어느 순간부터 집에서도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는 것. 그는 "행복하게 쉬고 싶다. 아무 걱정 없이, 고민 없이 행복하게 힐링하고 싶다"고 밝혔다.
평소 자연을 좋아한다는 이선빈은 판타집에 탁 트인 뷰지만 사생활은 보호가 되는 시크릿 공간 같은 중정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한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안락한 침실과 친구들과 티타임을 나눌 수 있는 테라스와 아지트를 요청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친구들이 다 뚜벅이다. 그래서 대중교통으로 부담스럽지 않게 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선빈의 판타집 로망을 들은 장성규는 "층고가 높아야 할 거 같다. 키 190cm 이상 되시는 분이 손님으로 오실 수도 있는 거니까"라며 또다시 이광수를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판타집은 이선빈의 사심을 100% 충족시킨 공간이었다.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마당과 실내 정원, 아늑한 아지트, 담 아래에 있는 시크릿 중정까지 이선빈의 상상 속 집 그 자체였다. 또한 집안 전체에 간접 조명이 설치돼 한층 더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집에 들어온 순간부터 감탄을 금치 못한 이선빈은 "나한테는 그냥 들어오는 순간부터 놀라움의 연속이었고, 고개를 돌릴 때마다 설레었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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