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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방송인 최유라가 30년간 진행하던 라디오를 관두고 홈쇼핑 여신이 된 사연을 털어놨다.
최유라가 도착하자 황제성은 "우리 어릴때 '이종원 최유라의 웃음이 묻어나는 편지'가 동네를 휩쓸었다. 그때 여신같았다. 레전드 중의 레전드"라고 추켜세웠다.
최유라는 "임지호 선생님 너무 뵙고 싶었다"며 "강호동 씨 데뷔 때도 생각난다"고 말했다. 강호동은 93년도 데뷔.
최유라는 "오늘 맛있는걸 얻어먹겠지만 선생님 앉아계시라고 하고 집에서 늘 해먹던 재료로 승부하는 요리를 선사하고 싶다"며 뒷 손님들을 위해서 "대구를 잡아서 반건조로 말렸다. 반건조 도루묵 도치도 가져왔다. 선생님이 저 재료로 만들 요리가 궁금하다. 한번 더 오고 싶다"고 소망했다.
최유라는 손수 도치탕을 준비하면서 뜨거운 물을 부어 알을 빼내는 모습을 보여줘 강호동을 흥분시켰다. 도치수육 도치탕 도치알찜 등 도치한상을 대접한 최유라는 밥그릇을 다 비운 임지호를 보며 행복해했다.
그녀는 "선생님 저랑 라디오 하실래요? 합을 맞춰서 진행을 한다는 건 너무 어려운 일. 말주변이 없어도 서로 통한다면 문제 없다"고 말했다.
강호동은 "라디오 방송을 30년을 하다가 홈쇼핑으로 간 이유가 뭐냐?"고 물었고, 최유라는 "주변에서 넌 살림을 잘하잖아. 홈쇼핑 해보라고 하더라. 생각하다 그냥 던졌는데 홈쇼핑에서 그걸 받더라"라고 자신의 몸값 제안을 받아준 홈쇼핑에 입문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총 매출 1조 5천억. 최유라는 "그렇다고 하더라. 제 수익은 아니다. 전 그냥 월급 받는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녀는 "어떤 분들은 제가 1조5천억을 번 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유라는 매출의 비결에 대해 "나는 홈쇼핑에서 오프닝을 한다. 방송처럼 한다. 제작진들이 미친다. 20분 정도 지나면 오히려 시청자가 가격과 구성을 물어본다. 요즘은 PD가 그러려니 한다"고 말했다. 임지호 셰프는 "살아가는 이야기. 그게 최고의 마케팅이다. 우리를 먼저 녹여내고 보듬어주고 하다가 자연스럽게 물건으로 이어지는게 사람들을 이끄는것 같다"고 말했다.
라디오를 그만둔 이유에 대해서는 "30년을 하니까 좀 쉬고 싶었다. 라디오 밖에서 나를 보고 싶었다"며 "내가 그만두고 뒤를 이어 내 시간에 DJ를 하는 사람이 궁금하다는 생각이 하나도 안들었다. 미련이 1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라디오 그만 둔 뒤 시장을 매일 오후 4시에 갔다. 늘 라디오를 하던 시간이다. 30년만에 처음으로 친구를 오후 4시에 만났다. 한 달을 매일 그렇게 살았다. 라디오 그만둘 때도 주변에 라디오 시간에 나가서 시장볼 거라고 말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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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성은 "방송 진행하면서 모르는건 모르겠다고 얘기하겠다. 형식적으로 하지 않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알고보니 임지호와 전유성도 30년 전 인연이 있는 사이. 전유성은 "30년 전에 도자기 하시던 분에서 가마에서 도자기 꺼낼때 갑자기 들어와서 요리를 하시던 분"이라며 남다른인연을 밝혔다.
전유성은 근황에 대한 질문에 "지리산 살면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 계획을 세웠다 무너뜨렸다 하고 있다. 지리산에 좋은 공연장이 생기면 더 좋은 공연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라며 "지리산에 22년전부터 알고 지내는 사람 집에서 아침을 먹고 점심은 간짜장 저녁은 알아서"라고 말했다. 이어 "매일 메뉴 정하는게 귀찮아서 무조건 간짜장을 먹기로 했다"고 괴짜 성격을 드러냈다.
이날 임지호 셰프는 열이 많은 최유라를 위해 무와 사과 밥과 소고기 사태를 이용한 찬 요리를 준비해 그녀를 감동 시켰다. 강호동은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사태"라는 음식 작명을 내놓고 스스로 흡족해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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