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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우이혼' 박세혁이 2년 만에 아들을 만났다.
박세혁은 김유민을 집까지 데려다주기로 했다. 집에 가는 길, 김유민에게 아들의 영상통화가 왔다. 박세혁은 "민혁이가 만약에 커서 가수한다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고 김유민은 금세 표정이 굳었다. 김유민은 "떼쓰는 걸론 안 될 것 같다. 그래도 진짜 열정이 있는지 없는지는 알지 않겠냐. 그걸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세혁은 김유민의 동네로 오자 마음이 복잡해진 듯했다. 박세혁은 처음으로 김유민의 카페에 가봤다. 안절부절하던 박세혁은 아들 이야기를 꺼냈다. 박세혁은 "여기로 데려오는 건 불편하겠지?"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들을 보고 싶어하는 박세혁에게 김유민은 "불러줘?"라며 아들을 데리고 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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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응원과 함께 유깻잎을 만나러 간 최고기. 최고기는 친구와 통화하던 중 "내가 사실 한 번 더 물어봤다. 나 2까임"이라고 고백했다. 최고기는 "카메라가 있는 상태에서 말하는 건 자기만 나쁜 사람 만드는 것 아니냐더라. 진심을 못 느꼈나 싶어서 카메라 없는 데서 얘기했는데 또 까였다"고 투덜댔다.
처음 만났던 곳에서 마지막 재회를 한 두 사람. 두 사람은 함께 고기를 구워 먹으며 만찬을 즐겼다. 최고기는 "우리가 좋았던 얘기를 안 했더라. 좋았던 기억도 많았다"고 아쉬워했고 유깻잎 역시 "너무 나쁜 점들만 들춰낸 거 아닌가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유깻잎은 최고기를 위한 편지를 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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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기는 유깻잎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우리가 함께 있었으면서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던 거 같다. 우린 부부였지만 같이 나아갈 방법을 찾지 못했던 것 같다. 우리의 관계는 여기까지지만 부모로서 최선을 다하자"는 내용의 편지를 읽던 최고기는 울컥한 듯 눈물을 보였다. 최고기는 "왜 미안하다는 말이 좀 그럴까. 나도 부족한 게 많았는데"라며 "어떤 선물보다 이게 좋았다"며 고마워했다.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포옹을 나누며 작별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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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은숙은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선우은숙은 "엄마가 사이다를 좋아하는 줄 알았다. 위암인 줄 몰랐다. 소화가 안 될 때 사이다만 드신 거였다"며 "나도 힘드니까 엄마의 아픔을 보지 못했다. 아침에 느낌이 이상해서 병원에 갔는데 날 기다리고 계셨다. 못 돌아가시고 계셨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영하는 선우은숙을 위로하며 "다음에 애들이랑 다시 한 번 같이 오자"고 약속했다.
인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이영하는 "무거웠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며 "당신과는 감정이 다르겠지만 (어머니 모신) 홍천 가기 전에 들린 게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찾은 곳은 이영하 어머니를 모신 곳. 선우은숙은 "마음 아파하시며 가셨을 텐데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상원 아빠랑 저랑 많이 기도해달라"며 술을 따라줬다.
이영하는 선우은숙에게 편지를 써왔다고 밝혀 선우은숙을 놀라게 했다. 이영하는 "한 사람이 네게 오는 건 실로 엄청난 일이라 한다. 그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그걸 느끼기에 며느리한테 신경을 많이 쓰긴 하지만 그대에겐 신경을 많이 못쓴 게 지금 와서 너무 아쉽다"며 "이제 서로 감싸주고 이해하고 조금씩 노력하려는 마음을 전해 본다"고 선우은숙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선우은숙은 "서로 조금씩 챙겨주고 이해하고 그러면 15년 전의 그 모습보다 훨씬 가까운 모습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고마워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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