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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송중기 "고생하는 작품만 골라서 선택, 주변에서 '변태'라고 부른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1-02-09 10:46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송중기가 끊임없이 새로운 장르와 영화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 그린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 ㈜영화사비단길). 극중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 조정사 김태호 역을 맡은 송중기가 9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군함도', '늑대소년' 등 영화와 '아스달 연대기' '태양의 후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등 드라마까지 영화와 TV를 오가며 매 작품 캐릭터와 시대, 장르를 뛰어넘는 도전으로 '믿보배'로 거듭난 송중기. 그가 충무로에서 첫 SF블록버스터 '승리호'로 다시 돌아왔다.

극중 송중기가 연기하는 김태호는 전직 UTS 기동대 에이스 출신의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 조종사. 작전을 나갔다가 돌이킬 수 없는 사건 이후 한순간에 꼭대기에서 완전 바닥으로 떨어진 후 승리호의 조종사가 된 그는 돈을 모아서 꼭 해야 할 일이 있는 듯 기를 쓰고 돈을 벌려고 한다.

이날 송중기는 '아스달 연대기'부터 '승리호'까지 제작 자체가 도전이 작품들을 연달아 도전하고 있는 송중기. "새로운 도전을 통해 한국 컨텐츠의 외연을 확장하려는 책임감에서 비롯된 것인가"라고 묻자 그는 "제가 한국영화나 드라마의 외연을 확장하겠다고 할 정도의 그릇이 큰 사람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결과적인 이야기인 것 같다. 저는 선택할 때 그냥 끌려서 하는 건데, 항상 제일 가까운 사람들이 저보고 '변태'라고 하더라. 왜 고생하는 것만 하냐고 하더라. 그런데 저는 그냥 본능적으로 끌려서 하는 거다. 워낙에 장르 욕심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제가 했던 것을 또 하고 싶어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그런 말을 많이 듣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진행된 '승리호' 컨퍼런스에서 "촬영 전 태호와 마찬가지로 '자포자기'의 상태였다"고 말한 바 있는 송중기. 그는 자포자기의 이유에 대해 묻자 "말 그대로였던 것 같다. 말씀드린 게 다였다. 실제로 제가 그랬다. 그때 제 상태가 비슷했다. 자세히 말씀드리고 싶지만 제 개인사이기 때문에 여백의 미를 남겨두고 싶다"며 웃었다.

한편, '승리호'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2016), '늑대소년'(2012), '짐승의 끝'(2010)을 연출한 조성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등이 출연한다. 지난 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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