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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대한민국 레전드 스포츠스타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 '쓰리박'의 두 번째 심장이 뛴다.
노승욱 PD는 "기획 계기가, 작년 이맘때 코로나가 퍼지며 IMF급 위기가 찾아왔다. 이럴 때일수록 시청자 분들께 웃음과 위로를 드려야 하는 책무를 부여받는데, IMF, 위기, 위로를 생각하니 '쓰리박'이 생각났다. 국민들께 위로를 줬던 분들이라면 다시 한 번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우리는 성공스토리가 아니라 무언가를 다 놓아야 하는 상황의 이야기가다. 세 분은 저희의 꿈의 조합이다. 가장 어려운 분들인데 영구 '까방권'(까임 방지권)이 있는 분들의 모임은 저희 숙원이었고 MBC의 요청에 임해주신 세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민지 PD는 "정점을 찍으신 분들이 또 다른 설레는 게 무엇일까 하는 질문이 다들 궁금하실 거 같다. 두 번째 설레는 부분들을 저희 프로그램에서 보시면서 같이 보시는 시청자들도 새로운 설렘을 느끼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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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저보다 먼저 대한민국에 큰 영향을 주시고 고등학교 때 신문 1면에서 봐온 분들과 같이 방송을 하게 될 줄은 전혀 몰랐고, 선수 도 활동하는 국가가 다르고 시기가 다르다 보니 함께 직접 만날 수 없었는데 은퇴를 하고 방송을 통해 만난다는 것만 해도 영광이고 어릴 때 보면서 저도 또 다른 꿈을 꿨기 때문에 이 방송을 통해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박찬호는 노승욱 PD의 섬세함과 따뜻한 마음에 결정이 섰다고. 박찬호는 "영광스러운 박세리 선수, 박지성 선수와 함께한다는 점이 중요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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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이미 고등학교 때 IMF가 왔는데 학교에서 훈련을 하던 찰나에 아침에 신문을 받아보면 두분이 1면에 왔다갔다 나올 때라서 한국인도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것을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에게 줬고, 저도 그 꿈을 보고 자랐다"고 말했다.
또 박찬호도 박세리와는 같은 시기에 활동하며 식사를 했고, 박지성과도 차범근 감독의 초대로 만나 운동선수로서 노력하는 새로운 모습들도 볼 수 있었다고. 박찬호는 박지성에 대해 "공부를 더 하고 싶어하는 것을 보면서 '깊이가 있구나' 싶었고, 외국에서 생활하며 외로웠겠다는 것도 느꼈다. 쑥스러워하면서도 할 얘기는 다 해서 더 좋았다"고 말했다.
최근 스포츠스타들의 예능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는 중. 이민지 PD는 "실전 경험 때문인 거 같다. 스포츠 스타들은 어렵다는 생방송을 수백번 한 분들이나 다름이 없더라. 퍼포먼스를 하는 쇼맨십도 있고 위기 대처 능력이 있어서 예능에서 많이 찾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 노승욱 PD는 "제가 처음 제안드린 것은 단 하나였다. 그동안 안 해본 것을 해보자는 거였는데 '분량이 되냐', '재미가 있냐'면서 몇 주를 고민하더라. 이런 무례한 질문에 만족스러운 답을 주셨다. 세 개를 하는 것에 대해서 삶이 녹아 있어서 진정성에 감동을 했다"고 밝혔다.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은 지금껏 해보지 않았던 분야에 도전하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는 대한민국에 또 다른 응원을 전할 예정. 박세리는 그동안 많이 해보지 못했던 요리를, 박지성은 선수 시절에는 싫어했던 사이클을, 그리고 박찬호는 골프에 도전하며 프로골퍼의 꿈도 키운다.
마지막으로 박세리는 "선수 때는 선수의 모습으로, 은퇴 후에도 저희 셋이 위로가 되고 웃음을 드릴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거 같아서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많이 힘든 시기인데 마음으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성은 "선수 시절에는 저희가 잘 하는 것을 통해 대화했다고 보면, 이번엔 저에게도 새로운 것에 도전하면서 저희의 인간성이나 성격이 조금 더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부분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 것들을 통해서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시면 좋겠고 같은 사람으로서의 느낌이나 동질감을 통해 즐거우시면 좋겠다.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시지 않고 재미있게 좋은 시간만 보냈다는 생각이 드시면 이 시기에 필요한 부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박찬호는 "예능으로서 예능인이 됐는데, 재미있는 이야기로 인사도 드렸는데, 박지성 선수도 박세리 선수도 저도 스포츠 선수들이 예능에서 활약을 많이 하고 있다. 스포츠가 사회에 줄 수 있는 공정하고 정직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거 같아서 좋다. 이번 방송이 박세리와 박지성, 제가 '박'이라는 이름에서 나오는 팀워크나 의미 있는 고민, 시청자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주고 싶은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새로운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이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를 찾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14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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